[김부삼 기자] 미 연준의 5차 금리인상이 '임박한' 가운데 19일 미국 금융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1년 래 최고치로 올랐다.
미 10년 국채는 수익률이 이날 오전장에 0,066% 포인트 올라 3.516%에 달했다.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이며 무엇보다 3.50%의 심리 선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무너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미 10년 만기 국채는 세계적 기준 금리라고 할 수 있으며 미 연준이 0.75%포인트의 자이언트 스텝의 금리인상을 처음 단행한 6월에도 이 선은 넘어서지 않았다.
채권은 수익률이 높을수록 매입가가 싸지는 것으로 그만큼 채권 매입세가 약하다는 뜻이다. 반대로 해당 채권에 투자자들의 '사자'가 몰리면 채권 매입가가 비싸져 수익률이 낮아진다.
이틀 뒤인 21일 열리는 5차 연방공개시장이사회(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 급의 금리인상을 이미 기정사실화한 분위기가 이 같이 높은 미 국채 수익률을 낳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말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도 금�음쳄揚�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80%, 1.0%포인트 인상 확률을 20%로 보고 있는 것을 이 수익률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가 오르면 주식과 채권 등 증권 투자에서 발을 빼고 예금으로 갈아타는 투자자가 많이 생긴다. 채권 수익률이 오르는 것은 해당 채권을 매각하려는 바람이 강하다는 말로 정책 변화에 보다 민감한 미 국채 2년만기 물은 수익률이 하루만에 0.75%포인트가 올라 3.94%로 4% 선을 육박하고 있다. 2007년 이후 최대치다.
미 연준은 올 들어 3월 0.25%포인트, 5월 0.50%포인트. 6월과 7월 각각 0.75% 씩 연방기금 금리를 올려 이 금리의 타깃 범위를 2.25%~2.50%까지 올라섰다. 이때 말하는 금리는 은행들이 연준에 날마다 예치하는 준비금을 마련하기 위해 서로 빌리고 빌려줄 때 무는 하룻밤 이자로 은행들이 서로를 믿는 만큼 가장 낮다.
블룸버그 통신은 내년 초 금리가 4.50%를 육박한 뒤에야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본다는 전문가 예측을 소개하고 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