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희호 여사 탄생 100주년 기념식 및 사진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9.

[유한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로 취임한 뒤 민주당은 공식일정뿐 아니라 당내 조직 개편과 당원과의 만남 등을 통해 연일 적극적인 소통 강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내 지지 기반과 결속력을 확고히 다지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1일 광주에서 타운홀 미팅을가지고 당원 및 지지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15일에는 전북에서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민주당은 앞으로도 전국 각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기 전 타운홀 미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31일에는 당사 내 당원존 설치와 중앙당 및 각 시·도당 당직자의 이름, 직책, 담당 업무 및 내선 전화번호 공개를 지시하기도 했다.
지난 19일에는 당무위원회를 통해 당내 홍보소통위원회를 홍보위원회와 국민소통위원회로 분리했다. 기존 위원회의 분리를 통해 각 위원회 기능을 보다 심화하고 새로운 '실'을 만들어 디지털 소통과 뉴미디어 대응을 강화해 당의 홍보 기능을 강화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확대하려는 취지이다.
당내 조직 개편은 지도부의 판단에 따라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는 조치이지만 전국 각지 타운홀 미팅과 당사 내 당원존 설치 및 당직자 내선 전화번호 공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행보는 이 대표가 소통 친화적인 정치인이란 전을 부각하며 당의 체질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트위터를 통해 소통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고 대표가 된 최근까지도 지지자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대선 후 만들어진 이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도 직접 글을 작성하고 댓글을 남기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타운홀 미팅과 비슷한 형식의 당원 간담회를 수차례 열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내 편' 돌아보기에 몰두한 나머지 당원과 지지자가 아닌 사람들로부터의 '쓴소리 경청' 등의 일정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대표가 됐으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 간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정당이 아니라 이 대표를 띄우기 위한 정당 느낌이 난다"고 우려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