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SSG 선발투수 모리만도가 역투하고 있다. 2022.08.21.

[김부삼 기자]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30)가 10경기 만에 무려 7승을 달성했다.
모리만도는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7월2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데뷔한 모리만도는 올해 정확히 10경기(61⅓이닝)에 등판했다. 평균 6이닝 이상 던져 7승 1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2.05로 낮춰 1점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또한 KBO리그 진출 후 개인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모리만도는 완벽한 완급조절 피칭을 선보였다.
시속 148㎞에 이르는 포심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을 앞세워 KT 타선을 막아냈다. 스트라이크 존을 구석구석 찌르는 코너워크, 패스트볼과 변화구의 완급조절이 돋보였다.
모리만도는 1회초 다소 흔들렸다. 1회초 2사 후 앤서니 알포드에게 안타와 장성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위기에 처했다. 곧바로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긴 모리만도는 곧 투구 리듬을 찾았다. 2회를 공 10개로 막아낸 모리만도는 3회 8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140㎞대 중반의 직구와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볼배합으로 KT 타자들의 배팅 타이밍을 무너뜨렸다.
모리만도는 4회 투구수가 늘었다. 선두타자 장성우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냈고, 강백호를 상대로도 7구 만에 삼진을 이끌어냈다. 황재균을 범타로 잡아내 또다시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모리만도는 김민식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3-1로 앞선 5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지만, 김준태를 삼진, 심우준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6회 수비에서 마운드에 오른 모리만도는 조용호와 배정대, 알포드를 모두 범타로 처리해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SSG 2루수 안상현은 배정대의 안타성 타구를 감각적인 점핑 캐치로 잡아 모리만도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6회까지 모리만도의 투구수는 77개였다.
모리만도는 7회 1사 강백호에게 3루수 쪽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황재균을 낙차 큰 커브로 삼진으로 처리한 후 박경수를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내고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모리만도의 투구수는 92개(스트라이크 64개)였다.
SSG는 8회부터 김택형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택형은 1이닝 무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10홀드(2승 3패 16세이브)를 올렸다.
최근 들어 마무리를 맡고 있는 문승원은 1이닝 1피안타 1실점 피칭으로 경기를 끝내 3세이브(1승 1패 3홀드)를 수확했다.
SSG는 4-2로 승리해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