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공영방송 정치독립법 연내처리 촉구 결의대회'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2022.09.21.

[김부삼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 21일부터 100일간 공영방송 정치독립 입법을 위한 집중 행동에 돌입했다.
전국언론노조는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공영방송 정치독립법 연내처리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언론노조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정치권이 손을 떼고 독립성을 부여하면 될 단순한 문제를, 정치권이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아 문제를 키웠다"며 "방송을 장악할 뜻이 없고 공영방송 거버넌스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던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가 인수위를 끝내고 출범하자마자 태도를 바꿨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수당인 민주당 또한 지난 정부 집권 당시 ‘공영방송 정치독립’ 약속을 결국 이행하지 않았다"며 "상황을 이렇게 만든 것에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다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책임 정당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 강화를 위한 법안 처리에 있어 올 하반기가 사실 상 마지막 기회"라며 "국회와 정치권이 스스로 방기한 책무의 이행과 완결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투쟁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여야에 "거대 정치세력이 집권할 때 마다 반찬투정 하듯 공영방송을 지적한다”며 “정치는 정치의 일을 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누구도 손대지 못하고 오롯이 국민의 것이 될 수 있도록 공영방송을 되돌려 놓으면 될 뿐"이라며 "더러운 정치놀음을 즉각 중단하고 공영방송 정치독립을 위한 입법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앞에서 열린 집회가 끝나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사 앞까지 행진이 이어졌다. 행진에 참여한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공영방송 정치독립 완결"을 외쳤다.
언론노조는 "이번 결의대회를 기점으로 향후 100일 동안 릴레이 1인 시위, 전국 동시다발 펼침막 게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원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법안 처리 촉구 투쟁을 전 방위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