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K리그 수원 삼성 대 FC 서울의 경기, 서울 일류첸고, 수원 고명석이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2022.10.09.

[김부삼 기자] 역대 99번째 슈퍼매치에서 수원과 서울이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과 서울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B 35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서울은 10승12무13패 승점 42로 8위를 유지했다. 수원은 9승11무15패 승점 38로 10위에 머물렀다.
수원은 체력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경기 초반부터 서울을 전방에서 압박했다. 이에 맞선 서울은 지난 5일 대구와 FA컵 4강전에서 연장 혈투를 치렀음에도 물러서지 않고 라인을 정상적으로 유지했다.
전반 10분 수원 수비수 불투이스가 공격에 가담해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수원 공격수 전진우가 몸을 날리며 한 헤더는 서울 골문 옆그물을 때렸다.
빗줄기가 거세지는 가운데 서울이 반격했다. 전반 22분 서울 김진야가 공격에 가담해 날린 오른발 슛이 굴절되며 수원 골문 구석을 향했지만 노동건 골키퍼가 선방했다. 전반 27분 일류첸코가 날린 오른발 슛 역시 빗나갔다.
라이벌전답게 거친 몸싸움이 이어졌다. 서울 수비수 이상민은 동료 일류첸코와 부딪힌 후 이마 쪽 출혈로 붕대를 감고 뛰었다.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득점 없이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후반 20분 서울 일류첸코와 수원 이기제가 몸싸움을 벌여 경고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거친 행동을 한 수원 오현규에게도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후반 29분 서울 팔로세비치가 서울 진영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공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후반 31분 서울 강성진이 재치 있는 드리블 후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빗나갔다.
후반 42분 윤종규의 크로스 때 조영욱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조영욱은 후반 44분에도 문전에서 패스를 받았지만 무리한 슛으로 득점 기회를 날렸다.
후반 추가시간 수원 골잡이 오현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서울 수비수 윤종규와 경합 중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주심은 오현규에게 시뮬레이션 반칙을 선언하며 경고를 줬다. 오현규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돼 다음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