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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KIA를 6-2로 물리쳤다.
정규시즌 4위로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 KT는 1차전을 잡으면서 그대로 준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KT는 16일부터 정규시즌 3위 키움 히어로즈와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우천 순연된 경기 탓에 지난 11일까지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 KT는 마지막 경기에서 LG 트윈스에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4위로 내려앉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충격을 털어냈다.
2018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KIA는 가을야구 냄새만 맡고 1경기 만에 퇴장하게 됐다.
이로써 5위 팀의 '업셋(순위 하위 팀이 상위 팀에 승리)'은 이번에도 불발됐다. 4위 팀이 1승을 안고 시작하는 구조 때문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2015년 이후 5위 팀이 4위 팀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우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더 높은 무대를 노리는 KT와 이날 경기를 지면 그대로 가을야구를 접어야하는 KIA 모두 총력전을 펼쳤다.
KT는 10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했던 웨스 벤자민을 불펜으로 투입했다. KIA도 선발 션 놀린이 흔들리자 또 다른 외국인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 뿐 아니라 토종 선발 자원인 이의리까지 마운드에 올렸다.
총력전의 승자는 KT였다.
선발 중책을 맡은 KT 우완 영건 소형준은 5⅓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제 몫을 다해 개인 통산 두 번째 포스트시즌 승리를 품에 안았다.
KT 타선에서는 배정대가 8회말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싹쓸이 2루타를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MVP는 배정대의 차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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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타선은 3회말 3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3회말 배정대의 볼넷과 박경수의 희생번트, 심우준의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든 KT는 조용호가 오른쪽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 2-0으로 앞섰다.
이후 2사 2루에서는 알포드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더했다. KIA 우익수 나성범이 원바운드 된 타구를 뒤로 흘리면서 1루 주자 앤서니 알포드가 홈까지 들어왔다.
KIA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KIA는 4회초 류지혁의 좌중간 2루타와 나성범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5회초에는 2사 2루 상황에서 2루 주자 박찬호가 상대 실책이 나온 틈을 놓치지 않고 홈까지 질주해 추가점을 뽑았다. 이창진의 땅볼 때 KT 1루수 강백호가 타구를 잡은 뒤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소형준에 토스했는데, 소형준이 공을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KT는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KT는 5회말과 6회말 연이은 병살타로 찬스를 놓쳤지만, 소형준이 더 이상 실점하지 않으면서 살얼음판 리드를 지켰다.
KT는 6회초 1사 후 소형준이 최형우에 2루타를 맞자 불펜을 가동했다. 김민수는 7회초 1사 1, 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는 등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8회초에는 벤자민이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KT는 8회말 볼넷 3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배정대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를 작렬, 6-2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배정대는 2루를 밟은 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KIA는 9회초 박찬호가 안타로 출루했을 뿐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한채 KT에 무릎을 꿇었다.
한편 16년 만에 수원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경기인 이날 경기는 1만7600장의 입장권이 모두 팔려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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