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캐롯 전성현 (사진 = KBL 제공)

[김부삼 기자] 프로농구 신생 구단 고양 캐롯이 원주 DB를 꺾고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캐롯은 15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DB와의 경기에서 슈터 전성현의 활약을 앞세워 87–80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을 인수해 새롭게 문을 연 캐롯은 정규리그 공식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고, 지난 시즌까지 안양 KGC인삼공사를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이 초대 사령탑에 앉았다.
자유계약(FA)을 통해 김 감독을 따라 인삼공사에서 캐롯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전성현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가장 많은 23점을 올렸다. 기계처럼 정확한 슈팅으로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한호빈(15점)과 데이비드 사이먼(15점), 디드릭 로슨(17점)이 고르게 지원했다.
캐롯은 기존 전력의 핵심 이대성과 이승현이 떠나 전력 누수가 클 것이라는 전망에도 유기적인 수비 조직력으로 개막전부터 대어를 낚았다. 이대성은 현금 트레이드로 대구 한국가스공사, 이승현은 FA로 KCC에 갔다.
DB는 주전 가드 두경민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고, 초반 답답한 흐름 속에 27점차까지 뒤지며 고전했다.
4쿼터 한때 한 자릿수 점수 차이까지 매섭게 추격했지만 고비마다 어이없는 실책을 남발하며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
그러나 필리핀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이선 알바노가 18점 10어시스트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러 전망을 밝게 했다. 두경민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막강 가드 듀오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캐롯은 4쿼터 막판 83-77, 6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뒷심 부족을 드러내는 듯 했지만 로슨이 종료 1분29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골밑 득점을 성공해 웃을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상대끼리 맞붙은 인삼공사와 서울 SK의 경기는 인삼공사의 88-75 승리로 끝났다.
김상식 신임 감독이 이끄는 인삼공사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전에서 오마리 스펠맨을 비롯한 주축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개막전 승리를 만들었다.
스펠맨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27점(14리바운드)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오세근(17점), 변준형(11점 8어시스트), 문성곤(17점), 배병준(13점)이 고르게 지원했다.
특히 지난 시즌 SK의 우승에 일조했던 배병준은 자유계약(FA)으로 인삼공사로 이적한 후, 친정을 상대로 잠재된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오마리 스펠맨 (사진 = KBL 제공)

SK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사이로 SK가 챔피언에 올랐다. 개막전에서 패배를 설욕하며 변함없는 위용을 과시한 인삼공사다.
인삼공사는 김승기 감독이 캐롯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떠났고, 슈터 전성현도 FA를 통해 캐롯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득점 폭발력이 있는 스펠맨을 중심으로 경험이 풍부한 오세근, 문성곤 등이 중심을 잡았다. 김상식 감독은 부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활짝 웃었다.
SK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준용이 족저근막염으로 결장해 전력누수가 컸다. 이달 말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밀 워니(23점 13리바운드)와 김선형(18점 7어시스트)이 분전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필리핀 국적의 아시아쿼터 선수 론제이 아바리엔토스를 앞세워 수원 KT에 85–76으로 이겼다.
아바리엔토스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4쿼터 승부처에선 6점을 몰아쳤다.
이번 시즌부터 필리핀 국적의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처음 선을 보이는 가운데 아바리엔토스가 주요 선수로 꼽히고 있다.
게이지 프림(17점 13리바운드), 장재석(12점) 등의 지원을 보탠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컵대회 결승에서 KT에 진 패배를 설욕했다. 우승후보로 꼽힌 KT에선 이제이 아노시케(20점)가 고군분투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