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16일 일본 도쿄에서는 공연·체험 등 다양한 한국 문화유산 홍보 행사가 현지 한류 팬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가야금과 한국의 병과, 차를 체험하는 '궁중병과 고호재'가 성황리에 종료됐고,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케이콘 2022 재팬 행사에도 한국의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홍보하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방문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세계 각국의 대형 옥외광고를 통해서도 한국 문화유산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지난 6월부터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일본 신주쿠 옥외광고판 등을 통해 익산미륵사지석탑과 경복궁, 수원 화성, 강릉 선교장, 합천 해인사 등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2022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일환으로 다양한 한국 문화유산 홍보 행사를 개최, 현지에서 우리 문화의 매력을 알리고, 문화유산 방문을 독려하겠다는 구상이다.
◆궁중병과 고호재, 케이콘까지…일본, 한국의 풍류에 빠지다
12~13일 일본 코리아센터 4층 사랑방에서 열린 '궁중병과 고호재'는 조선시대 궁중에서 즐겼던 병과 6종과 차 2종 체험은 물론, 가야금 독주 공연도 즐길 수 있는 행사다.
14~16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K-CON 2022 Japan' 행사에서는 현지 K팝 팬들에게 한국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한국 방문을 유도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방문 캠페인 부스에서는 한류스타가 경복궁 무대에서 착용해 화제가 됐던 브랜드 리을의 의상이 전시됐다. 현지 팬들은 이 부스를 주요 포토존으로 이용했다.
현지 팬들은 K팝 아티스트와 함께 방문하고 싶은 한국 문화유산을 적어서 캠페인 부스 벽면을 장식하는 이벤트에도 참여하며 즐거워했다. 현지인들에게 한국 문화유산을 친근하게 알리기 위해 제작된 문화유산 스티커 '방문캠페인X바라바빠'가 이벤트에 활용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현지인은 "코로나19로 한국에 가기 힘든데 일본에서나마 체험을 통해 한국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지인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병과를 체험했는데 새롭고 맛있었다"고 밝혔다.
재단은 "팬데믹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려왔지만, 올해부터는 지난 9월 '관동풍류의 길' 등 국내 행사에 이어 해외 현지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직접 알리며 우리 문화유산을 홍보하고 있다"고 했다.
◆뉴욕 타임스퀘어·신주쿠 옥외광고판 등 한국 문화유산 송출
이번 행사 기간에는 일본 신주쿠역에 있는 옥외광고에 패션 영상 '코리아인패션-백제역사유적지구편'이 공개됐다.
익산미륵사지석탑과 경복궁을 배경으로 조선시대 전기 수문장 복장과 브랜드 리을이 전통 복장을 모티브로 제작한 정장이 번갈아 나온다. 해당 영상은 다음달 문화유산 유튜브 채널에서도 볼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14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일본 신주쿠역 옥외광고판 2곳에서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확장성을 주제로 한 '코리아 인 패션'을 송출한다"며 "주요 방한국인 일본에서 이 캠페인을 대면행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광고판에 가상인간 3남매 호(昊)·곤(坤)·해일(海日)의 문화유산 여행기 '수원, 안동, 강릉편'이 공개돼 현지의 큰 호응을 받았다.
MZ세대 모습을 반영해 만들어진 호·곤·해일은 이 영상에서 '왕가의 길' 중 수원 화성과 '관동풍류의 길' 중 강릉 선교장, 천년 정신의 길 안동 하회마을, '서원의 길' 중 안동 병산서원 등 4곳을 여행하며 문화유산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배우 김민하가 등장한 '문화유산여행기-합천 해인사(팔만대장경 편'도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과 유튜브에서 동시에 공개됐다.
9월16일 공개된 이 영상은 문화유산 방문코스 '산사의 길' 중 합천 해인사를 여행하는 배우 김민하를 따라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 불교의 가르침을 형상화한 해인도 등을 다각도로 비추며 한국 문화유산의 고유한 멋을 새로이 조명한다.
재단은 "앞으로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국내외의 다양한 홍보 행사를 통해 문화유산에 대한 방문을 직접적으로 유도하고, 문화유산과 결합한 다양한 행사들로 전통문화에 대한 다양한 체험 기회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 |||||
<저작권자 ⓒ 수도권일보 (www.sudokwo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