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K리그 수원 삼성 대 FC 서울의 경기, 0:0 무승부를 기록한 서울 기성용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10.09.

[김부삼 기자] 프로축구 명문구단 FC서울과 수원삼성이 2부 리그 강등을 피하기 위해 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싸우게 됐다.
올해 K리그1 마지막 경기인 38라운드를 앞두고 서울과 수원은 12개팀 중 9위와 10위에 올라있다. 서울이 10승13무14패 승점 43으로 9위, 수원이 10승11무16패 승점 41로 10위다.
9위는 내년 1부 리그 잔류가 확정되는 반면 10위는 K리그2 상위권 팀과 승격과 강등을 놓고 맞붙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이겨야만 1부에 남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오는 22일 열리는 리그 최종전에서 서울과 수원의 운명이 갈린다. 두 팀은 나란히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수원FC를, 수원은 김천상무를 상대로 원정을 떠난다.
서울이 수원FC를 이기면 서울이 1부에 잔류하고 수원이 승강 플레이오프로 가지만 만약 서울이 비기거나 지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서울이 수원FC와 비기고 수원이 김천에 이기면 승점이 44로 같아진다. 이 경우 다득점과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데 공교롭게도 양 팀 다 성적이 비슷하다. 서울은 41골을 넣고 47골을 허용해 득실 차가 -6이다. 수원은 41골을 넣고 48골을 허용해 득실 차가 -7이다. 이 때문에 서울과 수원은 마지막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야만 한다.
만약 서울이 패하고 수원이 이기면 순위가 뒤바뀌어 수원이 1부에 잔류하고 서울이 승강 플레이오프로 가게 된다.
최근 분위기는 수원이 더 좋은 편이다. 수원은 지난 16일 수원FC와의 수원 더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반면 서울은 같은 날 최하위 성남FC에 0-1로 충격패를 당했다. 서울은 최근 5경기 무승에 허덕이고 있다.
서울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경우 FA컵 결승 일정과 겹쳐 상당한 체력적 부담을 느끼게 된다. 서울은 오는 27일과 30일 전북현대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FA컵 결승을 치를 예정이다. 이 때문에 서울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될 경우 플레이오프 1차전은 다음달 2일, 2차전은 5일에 열린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