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제공=BMW코리아)

[김부삼 기자] 여자프로골프 세계 1위 고진영(27)이 돌아왔다.
고진영은 18일 강원도 원주에서 열리는 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캐나다 대회 끝나고 지금까지 6주∼7주 정도 한국에 머물면서 쉬고 있었다"며 "두 달간 백수였는데 이번 대회에 나와 다시 시합할 수 있게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진영은 지난 8월말 캐나다에서 열린 CP여자오픈 이후 손목 부상으로 LPGA투어 대회에 불참해오다 이번 대회에 복귀전을 치룬다.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승부 끝에 임희정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인 LPGA투어 200승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디펜딩챔피언 고진영은 "국내 하나밖에 없는 LPGA 대회라서 나름대로 애착이 생기는 것 같다"며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고 승부욕을 숨기지 않았다.
고진영은 손목 상태에 대한 질문에 "사실 지금 완전히 아프지 않은 건 아니다. 가장 심했을 때보다는 많이 좋아졌고 그래서 경기력에 지장을 줄 것 같지 않고 그럴 거라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며 "못 치면 제가 못 친 것이지 손목 때문에 못 친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손목 탓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만족할 만한 성적 내기 위해서 연습량을 늘리다 보니 무리가 간 부분이 손목이었던 것 같다"며 "재활하고 휴식하고 여러 방법을 총동원해서 치료를 한다면 분명 나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 돌아와서 지낼 때는 날씨가 따뜻하다 보니 통증이 크게 안 느껴졌는데 이번 주부터 조금씩 추워져서 오늘은 체감온도가 영하까지 내려간 상황"이라며 "아무래도 잔디도 딱딱하고 디보트도 잘 안 나가는 편이라 손목에 조금 무리가 가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다고 해서 (경기를) 포기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유지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세계 랭킹 1위에 대해서 부담이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라며 "경기력이 뒷받침된다면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자리가 영원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고진영은 이어 "이번 대회 마치면 일본 대회는 건너 뛰고 미국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과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으로 시즌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