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출신 아타야 티띠꾼의 경기 모습. (사진=BMW 코리아 제공)

[김부삼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시즌 2승을 거두며 세계 랭킹에 2위에 올라 신인왕이 유력한 아타야 티띠꾼(19·태국)이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에서 첫날 선두에 올랐다.
티띠꾼은 20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CC(파72)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적어내 1위에 올랐다.
티띠꾼은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7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티띠꾼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저도 굉장히 잘 했다고 생각한다. 평탄한 라운드였다"며 "13번 홀에 이글로 했고 그런 면에서도 잘 풀렸다고 생각한다. 라운드를 잘 마쳐서 매우 기분이 좋지만, 내일이 되면 오늘은 잊고 내일 라운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13번 홀(파4) 이글에는 "재밌는 상황이었다. 핀까지 100야드 정도 남아서 캐디가 제 옆에서 짧게 가라고 했는데, 제가 듣지 않고 제 판단에 공격적으로 쳤다"고 설명했다.
티따군은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신인상은 물론 세계랭킹 1위에도 오를 수 있다.
그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매일 코스에 나가서 제가 할 일에 집중하려고 한다. 상이나 외부의 인정을 원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골프를 즐기면서 칠 수 있을지 생각하고, 매 샷에 집중하려는 편이다"고 말했다.
2위는 대한골프협회 추천 아마추어 선수인 김민솔(17·수성방통고)이 차지했다. 김민솔은 버디 9개, 보기 1개로 8언더파를 쳤다.
김민솔 외에 톱10에 한국선수들이 여럿 이름을 올리면서 티띠꾼과 우승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 3위는 6언더파를 친 김아림(27)과 안드레아 리(24·미국), 홍예은(20)이다. 공동 6위는 4언더파를 친 앨리슨 리(27·미국), 리디아 고(25·뉴질랜드), 릴리아 부(25·미국)다. 공동 9위는 3언더파를 적어낸 김효주(27), 최혜진(23), 박성현(29) 등 10명이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은 8오버파로 최하위권인 공동 76위까지 처졌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