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군의 RC-135기. 흑해 상공을 순찰 중이던 영국의 비무장 공군기 RC-135 리벳 조인트 근처의 러시아 SU-27기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이 밝혔다고 BBC가 20일 보도했다. <사진 출처 : 스카이 뉴스> 2022.10.20

[김부삼 기자] 지난 9월 29일 러시아 전투기가 흑해 상공을 비행하던 영국 비무장 정찰기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일이 있었다.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20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이 같이 밝히면서, "잠재적으로 위험한" 사건이었다고 표현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기술적 오작동"의 결과라고 해명했다.
당시 흑해에 대한 영국 순찰 비행은 중단됐지만, 지금은 다시 진행중이다. 하지만 러시아가 미사일을 발사했던 만큼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정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월리스 장관은 영국은 이 사건을 러시아가 "고의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킨 것"이라고 판단하지는 않지만, "러시인들이 많은 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했던 방식으로 전투기를 사용할 경우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월러스 장관은 "비무장한 영국 RC-135 리벳 조인트 정찰기가 일상적인 정찰 임무 수행 중에 무장한 SU-27 전투기 2대로부터 추적 비행을 당했다"며 "SU-27기 중 한 대가 리벳 조인트(전자 감시 비행기)의 비가시권 근거리에서 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이달 10일 조사를 통해 러시아 전투기에 "기술적 오작동"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해왔다.
그러면서 이번 일이 국제 영공에서 발생했다는 것 역시 인정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