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제공=BMW코리아)

[김부삼 기자] 돌아온 세계 1위 고진영(27)이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며 흔들렸다.
고진영은 21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CC(파72·6647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 결과 출전 선수 78명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했다.
전날 18번홀에서 실수 연속으로 퀸튜플보기(+5타)를 범하는 등 프로 데뷔 처음으로 8오버파 80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이날도 7오버파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15오버파로 꼴찌의 수모를 당했다.
손목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전한 탓인지 고진영 특유의 정확한 샷감이 아쉬웠다.
거리가 짧은 15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고 파3 5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게 그나마 위안이었지만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불안정했다.
후반홀부터 시작한 고진영은 10번 11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시작부터 불안하게 출발했다. 15번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 고진영은 17번, 18번에서 또다시 연속 보기를 범했다.
1번홀에서는 2번째 샷이 그린 왼쪽 숲 아래에 빠지며 트러블 샷을 해야했고, 4번만에 그린에 올린 뒤 2 퍼트를 기록하며 더블보기를 범했다.
고진영은 경기가 안풀리는지 상기된 얼굴로 땅바닥을 바라보며 다음 홀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같은 조에서 플레이하던 선수들에 비해 드라이버 비거리도 20m 가량 덜 나갔고, 고진영 특유의 날카로운 아이언 샷이나 정확한 퍼팅감이 아쉬웠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고진영이 리더보드 맨 밑에 위치하는 것을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도 무겁다.
컷 탈락없이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고진영이 기권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고진영 경기를 지켜보던 한 갤러리는 "본인은 얼마나 더 힘들겠느냐"며 "마음 편하게 먹고 경기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선전을 기대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