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주 피아노 리사이틀 '두 명의 파리지앵' 포스터. (사진=목프로덕션 제공)

[김부삼 기자] 피아니스트 이효주가 11월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준우승하고 현재 피아노 삼중주단 트리오 제이드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이효주는 프랑스 유학시절부터 이어온 인상주의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을 리사이틀을 통해 확장시키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프렌치 피아니즘' 테마를 택해 '두 명의 파리지앵' 주제로 드뷔시와 쇼팽을 선보인다.
1부는 인상주의 음악의 정수로 널리 알려진 드뷔시의 두 작품을 조명한다. 서정적 선율과 풍부한 색채감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과 바로크 양식에 드뷔시만의 독창적 음계를 더한 '피아노를 위하여'를 들려준다.
2부에선 1831년 이후 프랑스에 정착하며 점차 프랑스 문화에 젖어들었던 쇼팽이 일생에 걸쳐 남긴 수작 '왈츠' 전곡을 연주한다. 드뷔시가 쇼팽에게 받았던 영향을 재확인할 수 있으며, 주로 소품으로 인식되며 개별적으로 연주돼왔던 14개 왈츠를 모두 다룬다.
이효주는 "중학교 시절 쇼팽을 연주하며 처음으로 작곡가의 심장과 맞닿는 느낌을 받았다. 드뷔시는 자유롭고 풍부한 색채를 지녔지만 그 어떤 작곡가보다도 엄격한 독법이 요구되기 때문에 평생의 과업과 같은 작곡가"라며 "두 작곡가에 대한 의미와 함께 피아니스트로서 살아온 삶을 꾸밈없이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