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아 양재동 사옥 전경

[김부삼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3분기(7~9월) 실적으로 매출액 37조7054억원, 영업이익 1조55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감소했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IFRS 연결기준 ▲판매 102만5008대 ▲매출액 37조7054억원(자동차 29조 5536억원, 금융 및 기타 8조1518억원) ▲영업이익 1조5518억원 ▲경상이익 2조420억원 ▲당기순이익 1조4115억원(비지배지분 포함)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3분기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완화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인센티브 감소,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표한 세타2 GDI 엔진에 대한 품질비용 추가 반영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현대차는 2022년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2만5008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0%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37조7054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 증가와 함께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판매, 인센티브 감소, 환율 영향 등이 크게 작용했다.
올해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상승한 1338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4%포인트 하락한 80.5%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장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판매관리비는 세타2 GDI 엔진 관련 품질 비용 반영에 따른 판매보증비 증가, 신차 마케팅비 증가 같은 영향들로 대폭 늘었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포인트 높아진 15.4%를 기록했다.
이 결과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4% 감소한 1조5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4.1%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420억원, 1조411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3분기 누계 기준(1~9월) 실적은 판매 290만4049대, 매출액 104조39억원, 영업이익 6조460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최근 경영 환경을 반영해 올해 초 발표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일부 수정하면서 판매 목표치를 432만대에서 401만대로 줄이기로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전년 대비 올해 매출액 성장률은 기존 13~14% 구간을 크게 상회하는 19~20%로 상향 조정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에는 지속적인 판매 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절감 등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반영해 기존 5.5~6.5% 영업이익률 구간에서 6.5~7.5% 구간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인 서강현 부사장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방안과 관련해 "배터리 조달을 위해 (미국에)합작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 부사장은 "미국 전기차 전용 신공장은 오는 25일(현지시간) 기공식 이후 2025년 상반기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며 "판매는 시장과 경쟁사 상황 등을 감안해 탄력적인 가격과 판매 채널 정책을 수립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첫 전용 전기세단 아이오닉 6에 대해서는 "올해 판매 목표를 약 1만5000대로 설정했는데 3분기말 기준 사업계획 목표를 초과해 2660대 판매를 달성했다"며 내년 판매목표로 6만대를 제시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