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김종돈 기자] 서울시가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올해 수질검사 항목을 341개로 확대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는 매년 미규제 신종물질 5개 항목을 추가로 선정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의 수질검사 항목은 지난해 336항목에서 올해 341항목으로 확대됐다.
새로 추가된 미규제 신종물질은 고혈압·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으로 잔류의약물질인 '실데나필', '타다라필' 등 2종과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비스페놀A의 부산물 3종 등이다. 지난해 서울 주요 하천에서 극미량 검출된 잔류의약물질 2종과 비스페놀A 부산물 3종은 이번 수질검사에서는 불검출됐다.
올해 검사한 미규제 신종물질은 총 170개 항목으로 잔류의약물질 등 유기물 157항목, 무기물 4항목, 미생물 2항목, 방사성물질 7항목 등이다.
서울시의 수질검사 341개 항목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수질검사 166항목보다 2배 이상 많다. 법정 먹는 물 수질기준보다 약 6배 많아 전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깐깐한 수준이다.
시는 올해 한강상수원의 수질검사 횟수를 늘리기도 했다. 물이 가장 적은 갈수기에 특별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지점도 상수원과 주요 지천 등으로 확대해 촘촘한 수질 감시망을 구축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의 먹는 물 수질검사는 원수, 정수 및 병물아리수 등을 대상으로 항목에 따라 월간, 분기별, 연간 주기로 실시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검사 결과는 모두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 결과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누리집 수질정보에 매달 공개된다.
손정수 서울물연구원장은 "의약물질처럼 사회적으로 문제시되는 항목에 대해 수질검사를 확대하고, 제거연구도 병행하여 더 안전한 아리수를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종돈 기자 kimjd2020@naver.com 서울/김종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