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개교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사진=한예종 제공)

[김부삼 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가 개교 30주년을 맞아 석관캠퍼스의 예술극장을 '이어령예술극장'으로 변경했다.
25일 한예종은 서울 성북구 석관캠퍼스 예술극장을 이어령예술극장을 변경하는 현판제막식을 진행했다. 1992년 학교 설립의 근간인 '설치령'을 제정한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공헌과 예술 영재 양성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다.
김대진 한예종 총장은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선생은 이강숙 초대 총장과 함께 한예종 설립을 이끈 주역"이라며 "선각자로서 창의적 예술가 양성을 위한 한국 예술교육의 기틀을 다지고, 한국에서 세계로 예술을 발신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그의 정신을 잇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유족 대표로 고인의 부인인 강인숙 여사(영인문학관장)가 참석했다. 강 여사는 "이어령 선생은 여러 분야에서 마에스트로가 되고 싶어했던 르네상스의 예술가들과 닮은데가 많다. 각자 발전해 온 여러 분야의 예술 장르를 한 울타리에 모아놓은 곳이 한국예술종합학교이니, 이곳은 이 선생의 꿈이 실현된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그의 자리를 마련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힌편 한예종은 이날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치법 제정 ▲통합캠퍼스 조성 ▲글로벌 예술대학 도약 ▲예술영재교육 확산 등 4가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특히 해외 우수 교원 확보 및 외국인 유학생 유치 기반을 마련하고 해외 유수 대학과의 교류 등을 통해 글로벌 예술대학으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세계대학평가 10위권 진입도 목표로 내세웠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