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삼 기자] 소프라노 조수미가 세계적인 바리톤 토마스 햄슨과 오는 12월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듀오 공연을 연다.
1부는 토마스 햄슨이 무대를 꾸민다. 슈베르트, 말러의 가곡을 노래하며 피아니스트 윤홍천이 함께한다.
'가곡의 왕' 슈베르트의 연가곡집 '백조의 노래' 중 하이네의 시를 바탕으로 쓴 6곡을 시작으로, 말러의 가곡집 '젊은 날의 노래'와 연가곡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로 낭만 시대의 감수성을 선사한다.
2부에선 조수미가 바흐에서 드뷔시, 샤브리에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바흐의 칸타타와 전주곡 C장조를 편곡한 '아베 마리아'로 바로크 시대로 관객을 이끈다. 그 뒤를 이어 드뷔시의 가곡에선 인상주의 음악의 몽환적이면서 다채로운 색채와 프랑스 가곡 특유의 서정적인 선율을 만날 수 있다. 끝으로 스페인 작곡가 사라사테와 데 파야, 샤브리에의 가곡으로 스페인의 화려한 아름다움을 전할 예정이다.
여기에 스페인 클래식 기타리스트 마르코 소시아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김도 무대에 함께 오른다.
토마스 햄슨은 러시아의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톱스키, 영국의 브린 터펠과 함께 세계 3대 바리톤으로 인정받는 성악가다. 뉴욕 필하모닉이 임명한 첫 번째 상주음악가이며 빈 국립 오페라 극장의 궁정 가수 칭호를 받았다. 80개가 넘는 오페라 레퍼토리 역할을 소화하며 170여개 음반을 발매해 그래미상, 에디슨상 등 세계적인 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