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키움 선발 요키시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2.10.25.

[김부삼 기자] 강행군을 펼친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33)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요키시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 2탈삼진 1볼넷 5실점(3자책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LG 선발 아담 플럿코도 1⅔이닝 8피안타 6실점(4자책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요키시도 일찌감치 강판되면서 경기는 불펜 싸움으로 이어지게 됐다.
요키시는 강행군을 펼쳤다. 지난 17일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소화한 요키시는 22일 준PO 5차전에 구원으로 나서 1⅓이닝을 소화했다.
당시 21개의 공을 던졌던 요키시는 이후 이틀만 쉬고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강행군 탓인지 요키시는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2019년 PS에 세 차례 등판해 11이닝 10실점(7자책점), 평균자책점 5.73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요키시는 준PO 2차전에서는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해 '가을 악몽'을 지웠지만, 이날 다시 아쉬움을 삼켰다.
준PO 2차전에서는 호투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쓴 요키시는 5번째 PS 첫 승 도전에서도 승리를 품에 안지 못했다.
1회말 상대 리드오프 박해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요키시는 이형종, 김현수에 연속 안타를 맞았다. 채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에 몰렸던 요키시는 문보경을 2루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아냈다.
요키시가 위기를 넘긴 후 키움 타선은 2회초에만 대거 5점을 올리며 요키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말을 삼자범퇴로 마친 요키시는 3회말 LG에 추격하는 점수를 내줬다.
3회말 박해민, 김현수에 안타를 허용해 1사 1, 2루에 놓인 요키시는 채은성에 좌측 파울라인 바로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헌납했다. 이때 좌익수 김준완이 타구를 더듬으면서 1루 주자 김현수까지 홈을 밟아 요키시의 실점이 '2'가 됐다.
요키시는 오지환, 문보경을 각각 좌익수 뜬공과 1루 땅볼로 잡고 더 이상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말 선두타자 홍창기를 삼진으로 솎아낸 요키시는 유강남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요키시는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호수비 속에 김민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푸이그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요키시는 후속타자 박해민은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5회말 요키시는 선두타자 이형종에 좌측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김현수에게 우중간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맞아 LG의 3-7 추격을 허락�P.
요키시는 채은성에 내야 땅볼을 유도한 후 이를 직접 잡아 1루에 던졌지만, 송구가 1루수 머리 위로 날아갔다. 1루에 있던 김현수가 3루까지, 타자 주자 채은성이 2루까지 가면서 1사 2, 3루의 위기에 몰렸다.
키움 벤치는 결국 요키시를 강판하고 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지환에 희생플라이를 허용한 양현이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만든 후 유강남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요키시의 책임 주자인 채은성의 득점을 또 허용, 요키시의 실점은 '5'까지 늘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