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왼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10.27.

[김부삼 기자]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관광기업 육성 펀드 5000억원을 조성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숙박비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 특례를 2025년까지 3년 연장한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K컬처(한국문화)와 관광을 연계한 융복합 전략으로 한국을 '가고 싶은 나라, 경험하고 싶은 나라'로 국제무대에 각인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관광기업 육성펀드 5029억원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재투자 482억원을 포함해 관광기금 출자로 3500억원, 민간자본 1529억원 등이다.
관광기업 육성펀드는 2015년부터 작년까지 2281억원이 조성됐다. 전체 투자집행 금액은 올해 5월말 기준 1442억원으로 전체 결성액의 63.2%가 집행됐다. 투자기업 현황을 보면, 관광산업에 1057억원(73.3%), 공모전과 성장지원 사업 등 관광공사 선정기업에 258억원(17.9%)이 투자됐다.
당초 외국인 관광객 숙박비 등 부가세 환급 특례는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25년까지 3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 장관은 청와대를 관광 명소로 만들어 관광업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청와대를 관광 랜드마크로 만들어 북촌과 서촌, 주변 미술관·박물관을 묶어 연결하는 관광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박 장관은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에미상 수상, 그룹 BTS(방탄소년단)와 블랙핑크 등 글로벌 시장 장악의 바탕에는 K콘텐츠가 존재한다"며 "콘텐츠 산업의 지원을 강화하고, 콘텐츠 기업의 지적재산권(IP) 확보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K콘텐츠가 산업지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금난 해소를 위한 정책금융 확대, 콘텐츠 인력 3년간 1만명 양성, 콘텐츠와 연관산업의 해외진출 지원방안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관광산업 지원을 위해 관계부처 및 항공·숙박·쇼핑 등 각 분야별 민관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2023 한국방문의 해 추진 ▲메타버스 활용 한국관광 홍보 ▲K컬처 연수비자 신설 ▲호텔 등 외국인 고용쿼터 규제완화 ▲전자여행허가제도 개선 등의 문화관광 분야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