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현안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2022.11.01.

[강민재기자] 이태원 참사 관련 주무 장관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했다. 이 장관은 "위원회에서 말씀드리겠다"고만 밝히고 회의장에 입장했다. 이어 현안보고에 앞서 대국민 사과 입장을 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1시59분께 국회 행안위 회의실에 도착해 '경찰·소방 배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는 생각에 여전히 변함 없는지' '사과할 마음은 없는지' 등 질문에 입을 다문 채 회의실로 들어갔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1시56분께 별다른 입장 발표 없이 회의실로 들어갔다.
국회 행안위는 이날 2시부터 이 장관과 윤 청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로부터 현안 보고 청취를 시작했다.
정부 보고 후 국회 질의는 하지 않기로 했으나, 국민의힘 소속 이채익 행안위원장은 보고에 앞서 이 장관에게 "경찰·소방 인력 투입이 적정 수준이었던 것처럼 비춰지게 한 발언은 유족들과 국민 정서와 거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땅을 응시하며 이 위원장 발언을 들었다. 이 장관은 이어 현안보고에 앞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앞서 이 장관은 30일 긴급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풀리는 상황이 있었지만 저희(정부)가 파악하기로는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었다"면서 "경찰·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지금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 장관은 이어 31일은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조문 뒤 "정확한 사고 원인 나오기 전까지는 섣부른 예측이나 추측, 선동성 정치적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였다"고 부연했다가 오후 "국민들께서 염려하실 수도 있는 발언을 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 입장을 냈다.

강민재기자 iry327@sudokwon.com 강민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