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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PS) KS 4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6-3으로 물리쳤다.
KS 1차전에서 연장 끝에 7-6으로 승리한 키움은 2, 3차전을 내리 패배하며 궁지에 몰렸지만, 4차전을 가져가면서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2008년 창단 이후 첫 KS 우승을 향한 희망도 살려냈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10년 이후 12년 만에 통합 우승을 노리는 SSG는 2연승이 중단되면서 주춤했다.
키움은 선발 투수 싸움에서 SSG가 우위라는 전망을 보기좋게 뒤집었다.
2021년, 2022년 줄곧 불펜 투수로만 뛴 좌완 영건 이승호가 긴 이닝을 소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4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역투를 펼치면서 키움 승리에 발판을 놨다.
1회 선취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2~4회를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깜짝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승호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도 품에 안았다.
반면 SSG가 믿었던 선발 카드인 숀 모리만도는 2⅓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얻어맞으며 6실점(5자책점)하며 무너졌다. KS 1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하고 패전이 된 아쉬움을 털지 못한채 이번 시리즈 두 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KS 2~3차전에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던 키움 타선은 이날 타순 변경 속에 뜨겁게 타올랐다. 3회 빅이닝을 만들면서 모리만도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9번에서 7번으로 자리를 바꾼 송성문이 3회 쐐기 2루타를 날리는 등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 합류한 신준우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더했고, 5번 타자 김태진도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선발 투수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경기 초반 키움이 주도권을 가져갔다.
선취점은 SSG가 냈다. 1회초 추신수의 볼넷과 상대 투수의 폭투로 만든 1사 2루에서 최정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키움은 2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2회말 김태진의 안타와 이지영의 희생번트, 송성문의 내야안타로 1사 1, 3루를 일궜고, 신준우의 스퀴즈 번트가 안타로 이어지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SSG 1루수 오태곤이 급히 달려나가 신준우의 타구를 잡았지만, 투수 베이스 커버가 늦어 1루로 송구하지 못했다.
키움 타선은 3회 한층 불이 붙었다.
3회말 선두타자 전병우의 좌월 2루타와 이정후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태진의 안타로 이어간 1사 1, 2루에서는 이지영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키움에 추가점을 안겼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송성문이 원바운드로 가운데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작렬,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중계 플레이 도중 나온 SSG 2루수 김성현의 포구 실책을 틈 타 3루까지 나아간 송성문이 신준우의 우전 적시타로 득점하면서 키움은 6-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끌려가던 SSG는 7회초 2점을 만회했다. 김성현, 전의산의 연속 안타와 추신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대타 김강민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최정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3-6으로 따라붙었다.
후속타자 한유섬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 추가점까지 내지는 못했다.
7회말 키움이 볼넷 3개로 만든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득점을 내지 못하면서 흐름이 SSG에 넘어가는 듯 했지만, SSG도 8회초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일군 2사 만루에서 추신수가 좌익수 플라이에 그쳐 추격에 실패했다. 키움은 김재웅이 엄지 출혈로 강판되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최원태를 투입해 위기를 넘겼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볼넷과 안타, 자신의 포구 실책으로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최주환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최원태는 PS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수확하면서 포효했다.
5회초 선발 이승호의 뒤를 이어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키움 불펜 투수 양현이 승리 투수가 됐다. PS 개인 통산 두 번째 구원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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