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SK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20.05.21.

[김부삼 기자] 우승 청부사'를 찾던 LG 트윈스가 염경엽(54)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택했다.
LG는 6일 "제14대 감독에 염경엽 해설위원을 선임했다"며 "계약기간 3년에 총액 21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5억원·옵션 3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LG는 올해 팀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끈 류지현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1991년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염경엽 신임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를 거쳐 2000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선수로는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지만, 지도자로는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현대 프런트를 시작으로 2007년 현대 코치, 2008년 LG 코치 및 프런트를 거친 염 감독은 2012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코치를 거쳐 2013년 넥센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염 감독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넥센을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7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단장을 맡아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염 감독은 2019~2020년 SK 사령탑을 지냈다.
2020시즌 SK가 9위에 그친 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던 염 감독은 이후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그는 야구 대표팀 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다.
LG는 "프런트와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염 감독이 구단의 궁극적 목표와 미래 방향성을 추구하기에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염 감독은 "KBO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LG 감독으로 선임돼 영광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팬 분들이 어떤 경기와 성적을 원하시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팬 분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감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최근 젊은 선수들의 큰 성장을 보여준 LG의 육성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성장의 연속성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집중하겠다. 팀과 코치진,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