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춘천시청)의 스킵 하승연이 6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 윈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제1회 범대륙컬링(PCCC) 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스톤을 던지고 있다. 2022.11.07.

[김부삼 기자] 한국 남녀 컬링이 올해 창설된 팬 컨티넨털 컬링 선수권에서 동반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남녀 컬링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캐나다 엘버타주 캘거리의 캐나다 올림픽 파크에 위치한 윈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팬 컨티넨탈 컬링 선수권(범대륙컬링선수권)에서 각각 캐나다, 일본과 결승전을 치렀지만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 6월에 열린 2022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울시청(스킵 정병진, 서드 이정재, 세컨드 김민우, 리드 김태환)이 나섰다.
남자 대표팀은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치러지는 예선에서 캐나다에만 3-11로 졌을 뿐 호주(9-4), 브라질(10-1), 대만(11-5), 일본(7-5), 뉴질랜드(10-3), 미국(10-6)에 모두 승리하며 6승 1패의 전적으로 3위로 결선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서 미국에 9-6 승리를 거두고 결승까지 진출한 남자 대표팀은 예선에서 유일한 패배를 안긴 캐나다와 결승에서 만났지만 다시 한번 완패했다.
남자 대표팀은 3엔드까지 1-3으로 뒤졌지만 4엔드 4점에 이어 5엔트 3점을 잃으며 순식간에 1-10으로 뒤졌다. 남자 대표팀은 6엔트에서 1점을 만회했지만 끝내 크게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8엔드에서 경기를 끝냈다.
역시 한국컬링선수권 여자부에서 정상에 오른 춘천시청(스킵 하승연, 서드 김혜린, 세컨드 양태이, 리드 김수진) 선수들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대표팀은 라운드로빈 예선에서 캐나다(4-7)와 일본(4-7)에만 졌을 뿐 호주(13-1), 브라질(13-1), 홍콩(12-3), 카자흐스탄(12-1), 호주(10-6), 미국(9-5)을 이기고 6승 2패를 기록했다.
일본과 상대 전적에서 뒤져 예선 4위로 준결승에 오른 여자 대표팀은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미국을 상대로 7엔드와 8엔드에 각각 2점과 4점을 따내며 8엔드만에 11-4로 이기고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전에서 만난 상대팀은 평창 동계올림픽 동메달과 베이징 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후지와라 사츠키가 이끄는 일본이었다. 일본은 준결승전에서 8엔드까지 2-5로 뒤지다가 9엔드에 3점을 따내며 균형을 맞춘 뒤 마지막 10엔드에서 귀중한 1점을 따내며 6-5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까지 올랐다.
여자 대표팀은 일본과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가 6엔드부터 8엔드까지 1점씩 잃으며 3-6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9엔드에 2점을 따내며 따라붙은 뒤 10엔드에 1점을 획득, 균형을 맞추며 연장전까지 승부를 몰고 갔다.
그러나 마지막 엔드는 일본의 것이었다. 여자 대표팀은 후공을 잡은 일본의 스킵 후지사와의 최종 샷으로 2점을 내주며 아쉽게 초대 챔피언의 자리를 내줬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