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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PS) KS 5차전에서 9회말 터진 김강민의 끝내기 3점포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2-4로 끌려가던 SSG는 9회말 무사 1, 3루에서 김강민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3점포를 쏘아올리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낚았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선 SSG는 창단 첫 우승과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통산 5번째 KS 우승에 1승 만을 남겼다.
아울러 SSG는 80%의 확률을 잡았다.
역대 KS에서 4차전까지 2승 2패로 맞선 경우는 10차례 있었는데, 5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을 가져간 횟수가 8번에 달한다. 2승 2패에서 5차전을 지고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1984년 롯데 자이언츠, 1995년 OB 베어스 뿐이었다.
2008년 창단 이후 첫 KS 우승을 노리는 키움은 벼랑 끝에 몰렸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 공략에 애를 먹은 SSG는 7회까지는 0-4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8회말 최정이 홈런을 때려내면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8회말 1사 후 최지훈이 상대 유격수 신준우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정이 상대 구원 김재웅의 초구 슬라이더를 노려쳐 좌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SSG는 후속 한유섬, 후안 라가레스가 연달아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내지 못했으나 9회말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천금같은 찬스를 일궜다.
9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이 최원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후속 최주환이 10구 승부 끝에 우익수 오른쪽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뽑아내 무사 1, 3루의 찬스를 이어줬다.
SSG는 베테랑 김강민을 대타로 내세웠다. 김강민은 최원태의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겼고, 타구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김강민은 KS에서는 최초로 대타 끝내기 홈런을 날린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 PS를 통틀어도 대타 끝내기 홈런은 1996년 플레이오프(PO) 1차전의 박철우(당시 쌍방울 레이더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끝내기 홈런은 PS 통산 11번째, KS 4번째다.
40세 1개월 25일에 홈런을 친 김강민은 자신이 KS 1차전에서 9회 솔로 홈런을 날리며 작성한 KS, PS 역대 최고령 홈런 기록(종전 40세 1개월 19일)도 새로 썼다.
이날 경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도 김강민의 차지가 됐다.
7회까지는 안우진의 역투를 앞세운 키움이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은 6이닝 동안 2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만 내주고 SS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6개를 잡았다.
SSG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흔들리면서 경기 초반 주도권을 키움에 내줬다.
키움은 1회부터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흔들었다.
전병우의 볼넷과 이정후의 우월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유격수 뜬공을 쳤지만, 후속 김태진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키움은 2회초 송성문의 2루타와 신준우의 볼넷, 김혜성의 행운의 안타로 무사 만루를 일궜고, 김준완이 희생플라이를 쳐 추가점을 냈다.
SSG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지만, 6회초 등판한 문승원이 볼넷과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후 김혜성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오히려 0-4로 뒤졌다.
그러나 7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택형이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키움의 기세를 잠재웠다.
8회말 최정이 투런포를 터뜨려 2-4로 추격한 9회초에는 베테랑 우완 노경은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역전승에 발판을 놨다.
김강민이 9회말 끝내기 3점포를 터뜨리면서 노경은은 승리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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