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사진= 정진상 페이스북)

[김부삼 기자]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단언컨대 그 어떤 부정한 돈도 받은 일이 없다"며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자신의 '뇌물' 혐의를 부인했다. 오히려 "검찰 정권의 정적 사냥은 실패할 것이고 끝내 이재명의 결백함은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정 실장은 10일 민주당 공보국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기자단에 배포했다.
그는 "부정한 결탁을 도모한 사실도 없다. 482억 약정설도, 저수지 운운 발언도 그들의 허구주장일 뿐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자신의 결백함을 강조했다.
검찰을 향해서는 "삼인성호로 없는 죄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실장은 검찰이 전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를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서도 '검찰이 정치수사를 한다는 오명을 얻는 이유'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그는 "당사는 제가 한 번도 근무한 적이 없는데 왜 압수수색을 시도하는지 의문"이라며 "수사상 이익이 없는 행위를 강행하는 까닭은 정치적 이익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합리적 의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은 정적 제거에만 올인했다는 평가로 끝날까 우려된다"며 민생은 어디 가고 틈만 나면 경쟁자 사냥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 실장은 "검찰의 수사에 당당하고 떳떳하게, 그러나 불합리한 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전날(9일) 정 실장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아파트 내부와 지하주차장 폐쇄회로(CC)TV 영상, 차량 출입 내역 등을 확보했다.
국회 당대표 비서실과 민주당사 당대표 비서실도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민주당사 내 사무실에서 컴퓨터 5대의 로그 기록과 책상을 확인했지만, 정 실장 관련 내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