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기기자 ] 기후위기 경기비상행동은 14일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조직 개편(안)에 김동연 지사의 공약인 ‘탄소중립’ 실천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경기도탄소중립추진단 신설을 촉구했다.

경기비상행동은 2030년 경기도 온실가스감축목표(GDC) 40% 달성하기 위해서는 ‘환경국’을 ‘기후환경에너지국’으로 명칭 변경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그에 걸맞는 조직 역량과 권한, 예산 등이 뒷받침할 수 있는 경기도 조직 신설을 위해 경기도 조직 개편안은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후위기 경기비상행동은 김동연 지사의 ‘탄소중립’ 공약 실현을 위해 ▲‘탄소중립추진단’을 신설하고, 그에 걸맞는 인력과 예산 지원 ▲‘미래성장산업국’은 김동연 지사의 공약에서 약속대로 “기후위기를 미래 성장의 기회”로 바꾸는 역할과 역량이 필요하고, 기업 RE100 추진을 위한 관련 부서를 신설 ▲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의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탄소 중립에 역행하므로 경기국제공항추진단 신설(안)은 철회 등 3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정종훈 경기정의평화기독교행동 대표는 “이번 경기도의 조직 개편이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에 과연 얼마나 의지가 있는지 강항 의구심과 실망감을 느낀며, 탄소중립은 자연환경을 지키고 회복하는 것에서 시작해야하고 공항건설과 주변지역 개발은 갯벌과 자연을 파괴할 것이다.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조직 개편을 수정하고 도민과 함께 진정한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진 정의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이름만 바꾼다고 없던 권한이 생기거나 새로운 정책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기후악당의 중추인 경기도가 제대로 기후위기를 다루기 위해서라도 환경국을 ‘기후환경에너지실’로 조직과 권한을 격상하고, ‘국제공항추진단’ 대신 ‘탄소중립추진단’을 신설하여 지금이라도 당장 탄소중립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고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유호준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 위원은 “도지사의 정책의지는 예산과 조직이다. 이번 조직 개편(안)과 2023년 예산을 보면 경기국제공항 사업에는 의지가 보이는데 탄소중립에 대한 정책적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유감을 표현했다.

안명균 경기도시민발전협동조합협의회 회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제공항을 선거공약을 낸 지역은 모두 8개이다. 기후위기를 조장하는 국제공항 건설 사업을 경기도도 하겠다고 한다. 기후위기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세계가 RE100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의 정책은 우려스럽고, 허울뿐인 말잔치가 아닌 김동연 지사가 의지를 갖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를 바란다”며 목소리 높였다.

경기비상행동은 ”김동연 지사가 경기도의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취임 4개월 만에 실망으로 바뀌었다“고 비판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동연 지사는 역대 경기도지사로 처음으로 ‘경기도 탄소중립 실현’을 공약했고 “경기도가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2030년 경기도 온실가스감축목표(GDC) 40%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민기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