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트윈스 신임 감독이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미소 짓고 있다. 2022.11.14.

[김부삼 기자] "파이팅, LG 트윈스 우승!"
염경엽(54) LG 트윈스 감독이 취임식을 갖고 '우승을 향한' 도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염경엽 감독의 취임식을 열었다.
지난 6일 LG의 14대 사령탑에 선임된 염 감독은 계약기간 3년, 총액 21억원에 사인했다. 지난 9일 팀의 마무리 캠프에 합류한 염 감독은 이날 취임 일성으로 '우승'을 강조했다.
김인석 LG 스포츠 대표이사가 염 감독에게 등번호 85번이 새겨진 LG 유니폼을 전달했다. 차명석 단장은 환영의 꽃다발을 안겼고, 선수단 대표로 주장 오지환, 김현수, 진해수도 꽃다발로 축하 인사를 건넸다.
염 감독은 "KBO리그 인기 구단인 LG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11년 만의 LG 복귀다. 염 감독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LG에서 코치와 프런트 등을 지낸 바 있다.
현장 복귀는 2년 만이다.
2013~2016년 넥센 히어로즈를 지휘했던 염 감독은 2017~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단장을 지냈다. 2019~2020시즌은 사령탑으로 SK를 이끌었다. 올해는 KBSN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고, 한국야구위원회(KBO) 국가대표 기술위원장 등으로 활동을 했다.
염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LG 팬들이 어떤 성적을 원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내년 시즌 더욱 공격적인 야구, 전략적인 야구로 성과를 내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승을 향한 갈망이 큰 LG와 염 감독의 동행이 시작된다.
LG는 1994년 이후 28년 째 정상에 서지 못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무대도 2002년 이후 밟지 못했다. 올해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키움에 밀려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염 감독은 넥센 시절인 2014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경험했을 뿐 우승을 달성하진 못했다.
염 감독은 "올 시즌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최근 LG는 육성 시스템을 바탕으로 류중일 전 감독님, 류지현 전 감독님의 지도하에 많은 성장을 이뤘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포인트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연속성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조금 부족한 디테일을 채운다면 우리 LG는 더 강해질 거고, 생각하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팀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보탰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