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의 한엄지. (사진 = WKBL 제공)

[김부삼 기자]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디펜딩 챔피언' 청주 KB국민은행을 꺾고 창단 첫 4연승을 달렸다.
BNK는 1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쏠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KB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84-69로 승리했다.
2019년 4월 창단해 2019~2020시즌부터 여자프로농구에 뛰어든 BNK가 4연승을 달린 것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종전까지 3연승이 최다 연승이었다.
4승 1패가 된 BNK는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 선두가 됐다.
공황 장애로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는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 부천 하나원큐를 꺾고 개막 3연패를 끊었지만, 시즌 첫 연승까지 일구지 못했다. KB국민은행은 1승 4패로 5위에 머물렀다.
BNK는 3점포 11방을 터뜨려 7개를 기록한 KB국민은행을 압도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31-26으로 우위를 점했다.
한엄지는 3점포 3방을 포함해 25점을 몰아치는 한편 리바운드 9개를 잡아내 BNK 승리에 앞장섰다. 9개 중 7개가 공격 리바운드였다.
이소희가 20득점 8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BNK 승리를 쌍끌이했고, 안혜지가 15득점 8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KB국민은행에서는 에이스 강이슬이 19득점으로, 김민정이 13득점 8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다.
BNK는 전반에만 3점포 9개가 터지면서 훌쩍 앞서갔다.
5-12로 끌려가다 1쿼터 중반 이후 진안의 중거리슛과 안혜지의 3점포, 한엄지의 연속 5득점이 연달아 터져 승부를 뒤집은 BNK는 안혜지가 3점포 두 방을 더 꽂아넣으면서 23-12까지 앞섰다.
2쿼터 초반에도 이소희, 김한별이 3점포를 넣으면서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지킨 BNK는 쿼터 중반 이후 이소희가 자유투와 3점포를 연이어 성공해 45-26까지 점수차를 벌렸고, 53-36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KB국민은행이 3쿼터 초반 허예은의 3점포와 강이슬의 연속 4득점, 김소담의 3점슛으로 48-57까지 따라붙었지만, BNK는 이소희의 3점포와 안혜지, 진안의 중거리슛으로 추격을 뿌리쳤다.
4쿼터 초반 KB국민은행은 강이슬과 허예은의 골밑 득점을 내세워 다시 한 번 62-72로 추격했다.
하지만 이소희의 3점 플레이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BNK는 한엄지, 진안의 골밑슛으로 재차 달아났고, 경기 종료 2분 10초 전 터진 김시온의 3점포로 82-67까지 앞서 승기를 굳혔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