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즈 글릭

[김부삼 기자] 시공사 출판사는 2020년 노벨문학상 루이즈 글릭(79)의 시집 '야생 붓꽃', '아베르노', '신실하고 고결한 밤'을 출간했다.
출판사 측은 "지난해 1월 글릭의 시집을 계약하고 시인과 소통하며 번역 작업을 했다"며 "(번역 과정에서) 시인과 소통하며 시어를 하나하나 다듬어 출간하느라 약 2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세 권의 시집은 국내에서 첫 출간되는 루이즈 글릭의 책이다. 이전에 시선집 등을 통해 몇 편의 시가 소개된 적은 있지만 "시인과 직접 소통하며 시집 전체를 번역 출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출판사는 설명했다.
'야생 붓꽃'(1992)은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으로 시인에게 퓰리처상과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 시 협회상을 안겨준 대표작이다. '아베르노'(2005)는 한림원에서 글릭의 작품 중 가장 아름다운 작품집으로 하데스에 붙잡힌 페르세포네의 신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신실하고 고결한 밤'(2014)은 시인의 가장 최근 시 세계를 알 수 있는 시집으로 상실과 절망, 죽음을 통과한 언어에 대해 다뤘다.
세 권의 시집 모두 각자의 매력이 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아베르노'는 미국 문단 내에서 가장 가치 있는 시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고 '신실하고 고결한 밤'은 시인이 가장 애정하는 시집이라고 밝힌 작품이다. '야생 붓꽃'은 시인이 자신의 시를 이해하는데 바탕이 될 시들이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고 전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