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삼 기자]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집안에 묻고 3년이나 산 범인의 충격적인 범행 행각이 공개됐다.
지난 18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예능 '용감한 형사들2'에서 부산금정경찰서 강력팀 서무성 형사가 출연해 자신이 해결한 사건을 소개했다. 2005년 부산의 한 지역에서 60대 여성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된 가운데 피해자의 남편 친구가 용의자로 떠올랐다.
조사 결과 이 여성과 별개로 남편 친구의 아내가 3년째 실종 중인 상태였다. 단순 가출이라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상황에서 그는 아내 앞으로 된 생명보험금을 납입하고 있었다. 서 형사는 친구 아내 살인에서 아내 실종과 관련된 질문으로 남자의 허를 찌른 뒤 자백을 유도했다.
서 형사에 따르면 '아내가 집에 있다'라고 말한 범인의 다음 대답이 더 충격적이었다. 그는 "머리는 안방에 몸통은 거실에"라며 아내를 토막살인 뒤 집에다가 암매장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 그는 집안에 아내를 묻고 3년 동안 살아왔던 것이다.
이후 친구 아내 살해도 인정했다. 두 사람은 내연 관계로 친구 아내가 빌린 돈을 갚지 않자 살해를 저질렀다. 하지만 그는 15년형을 선고받는데 그쳐 모두를 허탈하게 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