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양용기 기자 ]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가 병원에서 검사받던 중 달아난 박상완(29)씨가 공개수배 하루 만에 체포됐다.
19일 오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50분께 전라북도 김제시 청하면 소재의 한 국도에서 박상완을 체포했다.
앞서 동선 추적에 나선 경찰은 그가 전국을 돌아다니는 정황을 파악해 차량 추격전 끝에 박씨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박씨는 지인 2명과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역시 범인도피 혐의로 박씨와 같이 체포했다.
박씨는 지난 5~9월 인터넷에 "투자를 하면 고수익을 보장해주겠다"는 명목으로 피해자 52명으로부터 45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16일 서울 모처에서 박씨를 체포했으나, 하루 뒤인 17일 갈비뼈 주위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 진료를 요구해 병원으로 데려갔다가 놓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박씨는 MRI(자기공명촬영) 검사를 받기 위해 수갑을 푼 채로 검사실 안으로 들어갔다가 밖에 대기하던 수사관 2명의 추격을 따돌리고 병원 앞에 있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당초 경찰서와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받으려 했지만, 진료 일정이 맞지 않아 박씨가 진료받은 적 있던 서초구의 한 병원으로 이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전날 공개수배 심의위원회를 열고 박씨를 공개수배했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오산/양용기 기자 yk6007@sudokwon.com 오산/양용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