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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양국은 외교 안보는 물론 방산 및 디지털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 협력 등 경제 협력,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등 경제안보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인적 문화적 교류도 한차원 높은 단계로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양 정상은 올해 수교 30년을 맞는 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는데 뜻을 모았다.
푹 주석은 푸 쫑 공산당 서기장에 이어 베트남 권력 서열 2인자다. 이번 방한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빈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은 지난 30년간 모범적인 상생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이제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푹 주석님과의 회담은 1세대의 눈부신 발전을 축하하며 새 세대를 힘차게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푹 주석도 "베트남은 대외정책에 있어 한국과의 관계를 일관되게 중시하고 있다"며 "양국의 공동 번영과 역내·세계의 평화와 안정, 협력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협력 관계를 확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양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기존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파트너십으로, 동맹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준의 우호관계를 나타낸다. 베트남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은 국가는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이다.
윤 대통령과 푹 주석은 이날 공동언론발표에 앞서 9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된 MOU는 총 7건이다. 먼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베트남의 희토류 매장량은 세계 2위다.
이와 함께 금융 협력 프레임워크,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기초한 협력 증진에 관한 양해각서, 2023~2025 문화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포괄적 전력산업 협력 양해각서, 보건의료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정보통신기술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등도 체결했다.
정부 간 협정은 세관분야 협력 및 상호지원에 관한 협정 개정의정서, 원산지 누적 관련 규정의 이행을 위한 교환각서 등 2건이 체결됐다.
대통령실은 "핵심 경제안보 사안을 비롯해 디지털·에너지·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로 양국 간 실질 협력의 지평을 대폭 확대했다"고 성과를 자평했다.
또한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나감으로써 2023년까지 총 교역액 1000억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2030년까지 1500억불 목표 달성을 지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인적·문화·교육 교류 확대에도 공감했다.
민간교류의 상징으로 이날 국빈 만찬에서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 대표에 대한 훈장(수교훈장 흥인장) 수여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푹 주석에 부산 국제엑스포에 대해 지지를 요청했고, 푹 주석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 한-아세안 정상회의 계기에 공개한 독자적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구상과 관련해 "베트남은 인태 전략, 한 아세안 구상의 핵심 협력국"이라며 "역내에서 자유, 평화, 번영을 꽃피우기 위해 한국과 베트남은 늘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아세안, 한-메콩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화조정국인 베트남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푹 주석도 "한국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에 대해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핵 문제와 관련해 양 정상은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견인하기 위해 양국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푹 주석은 가장 이른 시일 내 윤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초청했으며 이에 대해 우리 측도 초청을 수락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소인수 환담,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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