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아이스댄스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임해나-취안예. (사진 = ISU 공식 트위터 캡처)

[김부삼 기자] 임해나(18)-취안예(21·경기일반) 조가 한국 선수 최초로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아이스댄스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해나-취안예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51.68점, 예술점수(PCS) 46.64점 등 총 98.32점을 얻었다.
리듬댄스(64.21점)과합해 총점 162.53점을 얻은 임해나-취안예는 은메달을 품에 안았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아이스댄스에서 입상한 것은 임해나-취안예가 최초다.
임해나-취안예는 한국 아이스댄스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데뷔전이었던 2021~2022시즌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 한국 선수 최초로 그랑프리 아이스댄스 입상에 성공한 두 선수는 2022~2023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는 금메달, 7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수확하며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둘은 처음 나선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까지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임해나는 캐나다, 한국 이중국적 소유자다. 지난 시즌부터 그는 한국 국적으로 나서고 있다.
취안예는 아이슬란드에서 태어난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ISU 주관 대회 페어와 아이스댄스에서 두 명의 선수 중 한 명의 국적을 선택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올림픽에서는 같은 국적 선수들끼리 짝을 이뤄야 한다.
임해나-취안예는 프리댄스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죽음의 무도'에 맞춰 코레오그래픽 스핀 무브(레벨1)로 연기를 시작한 두 선수는 서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스핀을 도는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을 나란히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처리했다.
원 풋 턴스 시퀀스(레벨1)로 연기를 이어간 두 선수는 임해나가 취안예의 상체를 타고 올라서는 스트레이트 라인 리프트를 레벨4로 연기, 수행점수(GOE)를 1.51점 따냈다.
서큘러 스텝 시퀀스(레벨1)를 선보인 둘은 댄스 스핀도 레벨4로 연기한 뒤 코레오그래픽 캐릭터 스텝 시퀀스(레벨1)를 펼쳤다.
취안예가 임해나를 안아올려 도는 로테이셔널 리프트를 레벨4로 처리하면서 둘은 연기를 마무리했다.
167.26점을 얻은 나디아 바쉰스카-피터 버몬트 조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피겨장군' 김예림(단국대)이 6위에 머물렀다.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58.14점, PCS 61.89점, 감점 1점으로 총 119.03점을 얻은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61.55점)과 합해 최종 180.58점을 기록, 6명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예림은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 넘어지는 등 전체적으로 점프에서 크게 흔들렸다.
일본의 미하라 마이가 208.17점으로 금메달을, 미국의 이사보 레비토가 197.23점으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동메달은 196.35점을 얻은 루나 헨드릭스(벨기에)에게 돌아갔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