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삼 기자] SBS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가 기상천외한 수사 기법들로 드라마에 통쾌함을 더하고 있다.
13일 '소방서 옆 경찰서'(극본 민지은, 연출 신경수) 측이 다양하고, 치밀하고, 첨단화 된 수사 기법을 대공개했다.
먼저 지난 8회에서 진호개가 숙적 마태화(이도엽)를 검거한 결정적 원인인 '법 보행'이 뽑혔다. 법 보행은 일명 '하반신 몽타주'로 사람마다 다른 걸음걸이 특징을 찾아 얼굴을 가린 범인까지 가려내는 과학 수사 기법이다.
마약 거래 현장 CCTV를 살펴보던 송설(공승연)은 마태화 알리바이인 '최석두'(정욱진)와 마태화의 걸음걸이에 의문을 가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를 한다. 국과수는 두 사람의 법 보행을 실시하고, 다른 점을 찾아낸다. 그 결과 마약 거래 현장에 있던 사람은 마태화가 아닌 최석두로 밝혀진다.
6회에서 봉도진(손호준)의 디테일한 화재조사도 이목을 끌었다. 봉도진은 화재조사를 통해 찾은 현장의 세 곳 이상 발화점이 직접적인 증거임을 알아낸다.
봉도진은 문 안쪽에만 부착된 그을음과 깨진 유리창 조각 밑에 바닥 연소 흔적인 그을림이 없는 것을 근거로 하며 범인 침입 및 도주 경로를 예측했다. 이 덕분에 방화 살인 진범을 찾을 수 있었다.
재난을 막고 범인을 잡은 5회의 경찰 봉안나(지우)의 최첨단 수사도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봉안나는 공조실 서버 제어와 분광 비교 측정을 통해 불법 대부업체의 서류 조작과 폭발 사고를 막는 데 공을 세웠다.
봉안나는 공조실 서버에 접속해 '에어락'을 걸 수 있도록 제어했고, 공기를 차단해 불길을 사그라들게 했다. 또한 가시광선 파장에 따라 달리 반응하는 원리로 대상의 위·변조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인 분광 비교측정 으로 대부 업체의 대출계약서가 조작됐음을 밝혀냈다.
제작진은 "민지은 작가의 치밀한 조사와 취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사건 해결에 한 방을 날려줄 신선한 수사기법들이 남은 회차에서 축제처럼 쏟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주 금·토 오후 10시 방송.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