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가 21일 사흘간 일정을 마치고 폐막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12.22

[김부삼 기자] 중국 지도부는 연례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예정대로 15~16일 개최할 방침이라고 중국시보(中國時報)와 홍콩경제일보 등이 14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을 아는 소식통들과 외신을 인용해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점을 감안, 중앙경제공작회의 연기를 이례적으로 검토했지만 결국 그대로 강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극비 정보인 점을 들어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중앙경제공작회의가 1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관련 문의에 대해선 아직 부인도 확인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중앙경제공작회의는 12월 8~10일 동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최고 지도부와 요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와 정치국원, 지방정부 간부, 정부와 금융 기간 책임자 등이 모여 내년 경제정책을 세워 결정한다고 매체는 관측했다.
중국 당국은 이달 초 경기둔화 요인으로 지적되고 국민의 반발로 거센 엄격한 방역대책 제로 코로나 정책을 대폭 완화, 검사와 격리 등 조치를 해제했지만 규제가 풀리면서 베이징을 포함해 각지에서 감염이 급속히 번지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돌연한 방역대책 전환으로 중국의 성장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지는 상황을 빚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회의에서 재정과 금융 정책을 완화하고 부동산 시장에 가해진 규제를 추가로 해제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내년 경제성장 목표도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회의에서 확정한 성장률 목표는 2023년 3월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전체회의에서 정식 공표한다.
소식통들은 회의에선 내년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중국 성장률은 3.2%에 그쳐 코로나19 충격으로 최악의 경제침체에 빠진 2020년 제외하면 1970년대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관측이 대체적이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