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2.06.

[김부삼 기자] 대장동 비리 의혹의 핵심인물 김만배씨 측이 법원에 재판 연기 요청을 했다. 김씨는 전날 차량 안에서 극단 선택을 시도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15일 법원에 따르면 김씨 측 변호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에 기일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다음 재판 일정은 오는 16일 오전 10시로 잡혀있는데, 김씨 측 요청에 따라 재판부는 다음 재판 일정을 23일 오전 10시에 이어가기로 했다.
김씨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지분에 따른 최소 651억원 상당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상당한 시행이익을 화천대유가 부당하게 취득하게 해 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구속됐던 김씨는 구속기한 만료로 지난달 24일 석방됐는데, 지난 14일 오후 9시53분께 경기 수원시 도로에 주차된 자신의 승용차에서 자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변호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김씨는 현재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씨는 목 부위 등에 흉기 자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봉합술 등의 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김씨는 최근 자신의 대장동 수익 은닉 조력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씨와 이사 최우향(전 쌍방울그룹 부회장)씨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지자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두 사람이 김씨의 범죄수익 260억원을 은닉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보고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6일 오전에 열린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