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체로 2023년 공연 라인업. (자료=빈체로 제공)

[김부삼 기자]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이 6년만에 내한한다.
16일 공연기획사 빈체로에 따르면 베를린필은 내년 11월11일과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통산 일곱 번째 내한 공연이다.
열 두 번째 상임 지휘자로 악단을 이끌고 있는 키릴 페트렌코가 지휘봉을 잡는다. 1972년생의 젊은 마에스트로인 키릴 페트렌코는 2017년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을 이끌며 한국 관객을 처음 만났다. 몰입도 높은 리더십, 조용하지만 치밀한 해석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11월11일은 All 심포닉 레퍼토리 공연으로, 11월12일은 피아니스트 조성진과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베를린필과 조성진은 사색적이며 시적인 낭만주의 음악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협연한다. 색채감 짙은 표현에 탁월한 조성진만의 매력을 마주할 수 있을 전망이다.
1882년 창단 후 푸르트뱅글러, 첼리비다케, 카라얀, 아바도, 래틀 등 최고의 마에스트로들의 지휘봉 아래 단련된 베를린필의 연주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하이든부터 베토벤, 브람스, R. 슈트라우스를 지나 알반 베르크까지 창단 이후 141년간 쌓아온 형형색색의 개성을 모두 담아내는 과감한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내년 3월5일에는 세계 최고(古)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특별한 공연을 펼친다.
내한공연 지휘봉은 2012년 부터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수석 객원 지휘자를 맡고 있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잡으며, 협연에는 한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함께 한다.
3월 7∼8일에는 '정명훈 &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브람스 전곡 사이클'이 펼쳐진다. 독일 낭만주의 거장 요하네스 브람스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4개의 교향곡을 이틀간 연주할 예정이다.
3월29일에는 밤베르크심포니와 김선욱의 협연이 펼쳐진다. 5월25일에는 구스타보 히메노가 이끄는 룩셈부르크 필하모닉이 방한, 첼리스트 한재민과 협연한다.
6월22일에는 재일교포 3세 한국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에서 태어난 24세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가 내한 공연을 갖는다.
6월27일과 7월2일에는 스위스 명문 악단, 루체른 심포니가 2018년 이후 5년 만에 내한공연을 갖는다. 6월27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7월2일에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각각 협연한다.
10월7일에는 런던 필하모닉이 2년만에 내한 공연을 연다. 2021~2022시즌부터 수석지휘자를 맡고 있는 에드워드 가드너가 지휘봉을 잡는다.
10월13일에는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이, 30일에는 베조드 압두라이모프 피아노 리사이틀이 각각 펼쳐진다. 31일에는 핀란드 출신의 젊은 거장 클라우스 마켈라가 이끄는 오슬로 필하모닉이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과 만남을 갖는다.
11월21일에는 무서운 성장세로 떠오른 스타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의 피아노 솔로 리사이틀이 예정돼 있다. 뮌헨필하모닉도 11월 중 한국을 대표하는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함께 국내 공연을 갖는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