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세라핌'. (사진=쏘스뮤직 제공)

[김부삼 기자] 하이브 레이블즈 4세대 걸그룹들인 '르세라핌(LE SSERAFIM)'과 '뉴진스(NewJeans)'가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 뮤직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노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5일(현지시간) NPR 뮤직이 발표한 '2022 베스트 송 100'에 따르면, 르세라핌 미니 2집 타이틀곡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이 50위, 뉴진스의 데뷔 음반 '뉴 진스'의 트리플 타이틀곡 중 하나인 '하이프 보이(Hype boy)'가 85위에 자리했다.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K-팝 아티스트는 르세라핌과 뉴진스뿐이다.
NPR 뮤직은 르세라핌의 '안티프래아질'에 대해 "글로벌 사운드를 포착해 환상적으로 새로운 무언가로 변이시키는, 아찔하고 유니크한 K-팝의 능력을 반영한 거의 유일한 곡"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떠오르는 걸그룹 르세라핌은 미국의 스타들이 두려워할 만한 미래 지향적인 히트곡에 K-팝의 폭발적인 스타일과 '모토마미' 스타일의 레게톤을 혼합했다"라고 설명했다.

▲ 뉴진스. (사진 = 어도어 제공)

'모토마미(MOTOMAMI)'는 스페인 출신의 글로벌 팝스타 로살리아(Rosalía)가 올해 발매한 정규 3집 타이틀과 같은데 레게 톤과 도시적인 얼바노 장르의 음반으로, 르세라핌이 '안티프래자일'에서 추구한 음악과 결이 비슷하다.
NPR 뮤직은 뉴진스의 '하이프 보이'에 대해선 "뉴진스는 몽환적인 Y2K R&B 스타일의 곡 '어텐션(Attention)'으로 깜짝 데뷔하고, 하루 뒤 '하이프 보이'로 자신들의 전체적인 비전을 공개했다"면서 "이들은 단순한 복고주의자 그 이상이다. '하이브 보이'는 가변적이고, 반짝이는 신스팝과 뭄바톤 리듬에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일렉트로닉 음악이 정밀하면서도 부드럽게 혼합돼 있다"라고 호평했다.
이번 순위에서 1위는 히트키드 & 글로릴라(Hitkidd & GloRilla)의 '에프.엔.에프.(렛츠 고)(F.N.F. (Let's Go))'가 차지했다.
내년 2월 열리는 '제65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랩 퍼포먼스(Best Rap Performance)' 후보로 지명된 이 곡은 미국 멤피스 힙합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곡으로, NPR는 "순수함이 아닌 경험의 노래다. 기도처럼 가사를 초 단위로 외울 수 있다는 게 의미심장"이라고 호평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