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남자 500m 금메달을 차지한 김준호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2.12.20.

[김부삼 기자] 3년 만에 월드컵 남자 500m에서 우승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간판 김준호(강원도청)이 한국 신기록을 깨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 김준호는 취재진과 만나 "올해 큰 상을 받은 것 같다 기분이 좋다. 내년 5~6차 월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준호는 지난 18일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34초0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준호가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딴 건 2019년 11월 열린 2019~2020시즌 월드컵 1차 대회 이후 3년 만이다.
앞서 월드컵 1차 대회와 3차 대회에서 4위 선수를 모두 0.002초 차이로 제치고 동메달을 수확했던 김준호는 금메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준호는 올해 2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전체 6위(34초54)를 차지한 바 있다.
김준호는 "여름이 준비할 때 한국 신기록을 보고 준비했다. 그걸 깨지 못한 게 아쉽지만 금메달을 따서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부에서 김민선 선수가 계속 우승해서 남자부에 부담이 있었는데, 운 좋게 우승해서 팀 분위기가 좋다"고 덧붙였다.
남자 500m 한국 신기록은 2019년 3월 차민규가 세운 34초03이다.
김준호는 "우승했지만 레이스 초반 미끄러지는 등 아쉬움이 있었다. 기록을 단축할 수 있도록 레이스 초반에 대한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레이스 막판 직선 코스에서 힘을 낼 수 있도록 체력을 기르겠다"고 강조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