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 대 한국도로공사 경기, 세트스코어 1대1 3세트를 승리로 가져간 현대건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12.22.

[김부삼 기자] "TV로 보는 게 더 힘들어요."
돌아온 양효진(현대건설)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20-25 25-11 25-13)로 이겼다.
개막 연승을 '15'로 늘린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자신들이 세운 여자부 단일시즌 최다 15연승 타이기록도 달성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16연승 신기록이다. 홈 최다 연승도 23연승으로 새 기록을 썼다.
이날 현대건설은 야스민, 이다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연승을 이어갔다.
양효진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1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공격성공률도 57.69%로 높았다.
경기 후 만난 양효진은 "야스민이 빠져 빈자리를 메우려고 했는데 (코트에 나선 선수들 중) 공격을 잘하는 선수, 수비를 잘하는 선수들이 있어서 오늘도 이길 수 있었다"며 웃음지었다.
팀이 계속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양효진은 잠시 자리를 비웠다.
지난 15일 GS칼텍스전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일주일간 격리에 들어가면서 2경기 연속 결장했다.
그 사이에도 팀은 양효진의 공백을 채워가며 승리를 내달렸다.
양효진은 "TV로 보는 게 더 힘들더라. 가만히 앉아 있질 못했다"며 격리 기간 팀 경기를 지켜본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기는 순간에는 안도가 됐다. 스포츠라는 게 이런 재미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기니까 격리를 하고 있는 데도 마음이 가벼웠다"며 웃었다.
2021~2022시즌 현대건설에, 2022~2023시즌 현대건설이 도전한다.
현대건설은 25일 KGC인삼공사전에서 승리하면 지난 시즌 자신들이 세운 15연승을 뛰어 넘어 여자부 단일 시즌 16연승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양효진은 지난 시즌의 현대건설과 붙으면 누가 이길지를 묻자 잠시 고민하다 "1년이 지나면서 눈에 안 보이는 것들도 정말 많이 좋아졌다. 올해가 더 나을 것 같다. 개인 능력치가 향상됐다고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이번 시즌 현대건설은 더 강력해졌다. 연승 신기록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은 지도 오래다. 연승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도 "몰랐다. 정말 신경 안 쓴다"고 말하기도 했다.
목표는 '연승' 아닌 '우승'이기 때문이다.
양효진은 "생각보다 연승에 대해 신경을 안 쓰고 있다. 안에서는 선수들이 신기해하긴 한다. 하지만 아직 시즌 중"이라며 "목표가 우승이다 보니 그런 부분엔 신경쓰지 않고 있다. 마지막에 웃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