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사이 인기 얻은 대본집 (사진=예스24 제공)

[김부삼 기자] 올해 큰 인기를 누렸던 대본집 등 영화·드라마 연계 도서는 2030 구매 비율이 5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출간 종수도 78종으로 최근 3년 중 가장 높다.
예스24가 발표힌 '2022년 연령별 베스트셀러 트렌드'에 따르면 20대가 구매한 도서 베스트셀러 1위는 '헤어질 결심 각본'이다. 유행어가 된 영화 속 명대사와 함께 영화에서는 삭제된 장면들이 수록된 책은 올해 종합 베스트셀러 19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초 방영된 드라마 '그 해 우리는' 대본집은 1, 2권이 각 3위와 2위를 기록했다.
예스24는 "올해 각본집이나 원작 도서의 인기 트렌드에는 팬덤 문화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같은 영화도 다양한 영화관을 비교해 관람하거나 여러 번 보면서 미장센을 찾는 것처럼 대사를 활자로 읽으며 영화의 여운을 즐기는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학책에 대한 인기도 높았다. 올해 출간된 자연과학 도서는 총 801종이며 주요 독자층은 43%를 차지한 40대다.
가장 눈에 띄는 책은 과학 전문 기자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다. 자연과학 분야에서 올해 41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유지한 책은 40대뿐만 아니라 20대 독자들 사이에서도 자연과학 도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30대는 유아 분야, 40대는 어린이 분야 도서가 구매 분야 순위 1위를 기록한 데 반해 5060대 구매자 사이에선 소설/시/희곡 분야가 1위를 기록했다.
5060대 소설/시/희곡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건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다. 2위는 김훈 작가의 '하얼빈'으로 남성 독자들의 탄탄한 지지 속에 올해 종합 베스트셀러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 김영하의 신작 장편소설 '작별인사'가 3위,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가 4위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