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코레아

[김부삼 기자] 메이저리그(MLB)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최대어 카를로스 코레아(28)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뉴욕 메츠와도 계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MLB닷컴과 ESPN 등 미국 매체들은 25일(한국시간) "메츠는 크리스마스 전에 코레아 영입을 공식 발표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계약의 최종 단계인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생겨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메츠는 코레아와의 계약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메츠 구단과 코레아 측은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지만, 해결책이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최정상급 유격수로 손꼽히는 코레아는 지난 14일 샌프란시스코와 13년, 3억5000만달러(약 4535억원)의 초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역대 4번째 규모이자 유격수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하지만 계약 성사의 마지막 조건이었던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이 발견됐고, 계약은 불발됐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지난 21일 코레아의 입단 기자회견을 3시간 앞두고 연기 결정을 내렸다.
코레아와 샌프란시스코의 계약이 사실상 무산되자 이번 겨울 지갑을 활짝 연 메츠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메츠는 코레아와 12년, 3억1500만 달러(약 4047억 7500만원)에 계약에 합의했다.
이미 코레아의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생긴 뒤에 계약을 맺어 메츠와 계약은 무난히 성사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코레아의 몸 상태를 직접 살펴본 메츠 구단도 우려를 드러내며 공식 발표를 미뤘다.
샌프란시스코와 메츠 모두 코레아의 오른쪽 다리 상태에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코레아는 2014년 마이너리그 경기 도중 오른쪽 종아리 골절상을 입었고, 이를 재건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 문제로 MLB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적은 없었지만,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이 불발된 원인이 됐다"며 "메츠도 같은 우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SPN은 "메츠가 코레아와 계약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러나 몸 상태 때문에 계약 조건을 조정할 수 있다"며 "금액을 줄일 수도 있고, 다리 부상으로 일정 기간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하면 금액을 깎는 옵션을 포함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코레아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치며 통산 888경기 타율 0.279 155홈런 553타점의 성적을 냈다.
빅리그 데뷔 첫해인 2015년에는 타율 0.279 22홈런 68타점 14도루 52득점의 성적을 거두고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2017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품에 안았다.
코레아는 올해 136경기에서 타율 0.291 22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내구성에는 물음표가 달렸다. 코레아는 8시즌 동안 7차례 부상자명단에 올랐고, 다양한 부상 이력 탓에 150경기 이상을 뛴 시즌이 한 차례(2016년)에 불과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