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영상회의로 열린 제23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3)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제공) 2022.12.01.

[김부삼 기자]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2일 "미래 먹거리 녹샌산업을 육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21세기는 블루오션에 이어 그린오션의 시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전 세계의 녹색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우리 녹색시장은 성장이 느려 세계 시장의 2% 수준에 불과하고 내수시장에 안주한 측면이 있다"며 "세계 시장 전망이 밝은 녹색 신산업을 발굴해 국내 기반을 튼튼히 하고, 수출로 이어지도록 기업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규모가 큰 선진국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 개발 등 적극적인 지원방안도 필요하다"며 "녹색 실크로드를 여는데 민과 관이 따로가 아니다. 원팀으로 환경 세일즈 외교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재원 조달, 그린 ODA 등 우리 기업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애로를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 주자"며 "나부터 녹색산업 수출 현장 일선에서 뛰겠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국제사회에 약속한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목표를 책임 있게 이행하면서, 이를 국가 도약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올해 마련할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행 계획은 과학기술에 기반해 실행 가능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며 "관계 기관, 그리고 이해 관계자와 소통하고 현장 적용성을 높여 설익은 구호에 그치지 않고 책임 있게 이행하려는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기술 혁신과 탄소 신시장 창출로 직면한 탄소 무역장벽에 대응하고 성장의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배출권 거래제 고도화, 녹색 경제·사회로의 전환, 불합리한 그림자 규제 혁파에도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과 함께하는 과학과 실용의 물관리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하면서는 "4대강 보(洑) 논쟁도 지역·주민의 관점에서 결론지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환경규제 혁신 방안 추진, 순환 경제사회 전환 촉진법에 따른 이행방안 수립, 대기 환경개선 종합대책에 따른 미세먼지 감축 추진, 생물 다양성 감소 대응, 유해 화학물질 등 생활 속 환경위험 감축 등 환경부의 과제들을 거론했다.
한 장관은 "2023년은 환경부 최초의 법인 공해방지법이 제정된 지 60년이 되는 해"라며 "우리도 현재와 미래세대의 생명과 안전은 물론 우리 경제를 힘있게 뒷받침하는 새로운 환경가치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올해 녹색 강국을 만들어 가자"고 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