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박성제 사장.(사진 = MBC 제공)

[김부삼 기자] 박성제 MBC 사장이 2일 "시선은 드넓은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되 두 발은 공영성 위에 굳건히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쉬운 길은 아니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다. 그것이 공영방송 MBC의 숙명이자 의무이기 때문"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박 사장은 "MBC의 2022년은 적지 않은 풍파를 겪은 한 해였다. 우리를 둘러싼 미디어 환경은 더욱 경쟁이 치열해진 반면 경제는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었다"고 봤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들은 힘겨운 파고를 넘어야 했다. 하지만 그 모든 도전은 큰 위협이 될 수 없었다. 우리는 가장 중요한 시청자들의 신뢰를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들여 준비했던 월드컵 중계방송은 말 그대로 압도적인 사랑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박 사장은 "뉴스와 스포츠 방송의 경쟁력은 개별 프로그램이 아니라 꾸준히 형성된 스테이션 이미지가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2023년은 우리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콘텐츠 혁신을 계속 이뤄 나가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잊지 않는 동시에 미디어의 트렌드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MBC는 올해 '인구절벽과 지방소멸, 그로 인한 공동체 위기 극복'을 의제로 정했다.
박 사장은 "이 의제를 강력한 콘텐츠로 만들어 내기 위해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토론 등 전사적인 저널리즘 역량을 동원하겠다. 제작예산도 넉넉히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