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캐롯의 전성현. (사진 = KBL 제공)

[김부삼 기자]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울산 현대모비스를 제물로 지긋지긋한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캐롯은 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80-77로 진땀승을 거뒀다.
캐롯은 이날 승리로 지난달 24일 전주 KCC전부터 이어진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14승 15패가 된 캐롯은 5위 전주 KCC(14승 14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현대모비스는 16승 12패가 돼 2위에서 공동 3위로 밀렸다.
캐롯의 주포 전성현이 역전 위기에서 연속 6점을 터뜨리는 등 22득점을 몰아치며 캐롯 승리에 앞장섰다. 3점포 4방을 터뜨린 전성현은 역대 최다 연속 경기 3점슛 기록을 '70경기'로 늘렸다.
디드릭 로슨이 15득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선보였고, 이정현이 18득점으로, 이종현이 11득점 6리바운드로 힘을 더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장재석과 김영현이 나란히 15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이외에 게이지 프림이 13득점 7리바운드를 올렸다.
캐롯은 전반에 장기인 3점포가 7방이나 터지면서 크게 앞서갔다. 캐롯은 2쿼터 중반 이후 김진유, 전성현, 김강선이 돌아가며 3점포를 꽂아넣어 47-30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 18점차까지 달아났던 캐롯은 이후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받았다. 장재석과 헨리 심스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에 불을 당긴 현대모비스는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연속 5점을 넣어 48-57로 따라붙었다.
캐롯은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4쿼터 초반 더욱 쫓겼다. 장재석, 심스의 골밑 득점과 아바리엔토스의 연속 4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힌 현대모비스는 4쿼터 중반 이후 서명진이 3점포를 작렬, 66-68까지 추격했다.
캐롯은 전성현이 먼 거리 3점포를 성공한 뒤 3점 플레이까지 성공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어 전성현의 스틸로 만든 속공 기회에서 이정현이 골밑슛을 넣으면서 캐롯은 76-66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끈질겼다. 프림과 함지훈의 자유투로 조금씩 점수차를 좁힌 현대모비스는 김영현이 3점포를 터뜨린 뒤 함지훈의 속공 득점이 나와 77-79, 턱밑까지 쫓아갔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캐롯을 향해 웃었다. 캐롯은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나 현대모비스의 함지훈이 아바리엔토스에 패스를 하다가 턴오버를 저지르면서 경기 종료 3초 전 공격권을 가져가 승기를 낚아챘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창원 LG가 최하위 서울 삼성을 79-68로 눌렀다.
2연패에서 벗어난 LG는 16승 11패를 기록, 현대모비스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6연패에 빠지면서 10승 19패가 돼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재도는 19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이관희는 17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하며 LG 승리를 쌍끌이했다. 김준일이 12득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삼성에서는 이원석이 16득점 8리바운드, 이정현이 13득점으로 고군분투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