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평화경제특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시계를 보고 있다. 2023.01.09.

[유한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연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여당을 상대로 민생경제 위기를 지적하고 권력 사유화와 국정의 독단적 운영을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자유로운 주제의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한 차례 기자간담회를 가졌지만 이는 '대장동 특검 제안'이라는 주제에 국한돼 진행됐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직후 진행되는 만큼 더욱 관심이 모인다.
이 대표 측은 "민생경제에 대한 위기를 지적하고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내용이 나올 것"이라며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데 대한 비판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두 문제는 연계돼 있다. 실제 신경써야 하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는 신경쓰지 않고 권력이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하고 있는 데 따른 폐해들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야할 것들을 기자간담회에서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카드를 재차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본인이 당선됐을 경우 본인의 임기를 줄이더라도 4년 중임제 개헌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9월2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어 책임정치를 가능하게 하고, 국정의 연속성을 높여야 한다"며 "2022년 정기국회가 끝난 직후 국회 내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대표 브랜드인 기본소득 등의 '기본' 시리즈를 묶은 기본사회를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검찰 수사에 출석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인 만큼 질의응답에서는 지난 검찰 출석 관련 질문과 대장동, 변호사비 대납 등의 의혹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출석에서 진술을 거부했다는 보도에 대한 질문에 "내일 하시죠"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지도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TF를 구성하는 등의 움직임이 관측된 만큼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질문도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해 도마에 오른 중대선거구제 등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도부 관계자는 "특정 제도를 말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다당제 실현 등을 위해 열어놓고 고민하겠다 정도의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