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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는 17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경찰청 앞에서 ‘건설노동자 고용활동 및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건설노조 탄압 저지하고 노동개악 막아내자”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결의 대회에 참여한 민주노총 조합원 3000여명(민주노총 측 추산)은 '단결 투쟁'이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 머리띠를 두르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인화 민주노총 본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 2월 2일 인천경찰청이 민주노총인천본부 건물에 있는 건설노조경인본부, 경인건설지부에 대해 압수수색을 자행했다”며 “이번 경찰의 압수수색은 건설노조 탄압을 넘어 인천 노동운동에 대한 심각한 도전과 탄압이라고 저는 규정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건설현장의 불법행위를 뿌리 뽑겠다며 작년 12월 경찰 1계급 특진을 포상으로 내걸었고 경쟁적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건설현장 불법의 주범인 건설자본은 손끝 하나 건들이지 않고 노조만 때려잡는 이 같은 경찰의 행태를 우리가 뭐라고 불러야 하겠습니까. 정권의 하수인, 충견이라는 말 외에는 달리 부를 말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탄압은 민주노총을 정조준하고 있다”며 “그 첫 순서가 화물연대, 건설노조이고 앞으로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것이 자명하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탄압, 노동개악 저지하고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총 답게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투쟁에 2023년도 단결하고 연대하자”고 강조했다.
발언을 마친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6시10분께부터 인천시청을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인천경찰청 앞→문예회관 사거리→길병원 사거리→구월중학교→인천시청 앞 등 1.7㎞ 구간을 진행할 예정이다.
행진을 마친 뒤에는 인천시청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진행한다.
이날 경찰은 도심권 일대 교통혼잡과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회·행진 및 행사장소 주변에 현수막, 입간판을 설치하고 교통경찰 등 90여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유도 등 교통관리를 실시했다. 경찰은 또 8개 중대 7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해 12월8일부터 오는 6월25일까지 200일간 '건설현장 갈취·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에 대해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 인천경찰은 지난 2월 2일 건설현장 불법행위와 관련 민주노총 건설노조 경인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당시 압수수색 대상에는 건설노조 사무실을 비롯해 노조 소속 간부 2명의 자택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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