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일 오후 광주 동구 민주의집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호남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3.02.01.

[유한태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남한 비난 담화에 대해 "강대강의 종착역은 전쟁이다. 모두 죽는 전쟁이 아니라 모두 사는 평화가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이 어제 ICBM을 발사하더니 오늘은 또 김여정 부부장 명의로 대남·대미 '막말 담화'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은 ICBM 발사나 막말 담화가 대남·대미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과거 경험을 통해서 알 것으로 판단한다"며 "강대강은 소모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은 6·15 공동선언과 9·19 평양선언으로, 북미는 싱가포르 합의로 돌아가서 외교적 해결로 비핵화 등 긴장완화로 한반도 평화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8일 오후 ICBM '화성-15형'을 고각 발사했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ICBM 발사훈련이 2월18일 오후에 진행됐다"며 "북한의 ICBM 운용부대 중 제1붉은기영웅중대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ICBM '화성-15'를 최대사거리체제로 고각발사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이기도 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ICBM 발사 다음 날 담화를 내어 "우린 여전히 남조선 것들을 상대할 의향이 없다"며 "적의 행동을 사사건건 주시할 것이며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