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김사윤(맨 우측) 경제산업국장이 대하섬에 자연생태학습장을 조성하는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좌측부터 양평군의회 윤순옥 의장, 유제철 환경부 차관, 전진선 양평군수.

[양평/강기호 기자] 전진선 양평군수는 24일 오후 4시, 유제철 환경부 차관과 함께 선박을 이용해 양평군 강하면 운심리 ‘대하섬’에 입도, 오랜 세월 사람의 출입이 제한돼 자연상태 그대로 잘 보전된 ‘대하섬’을 양평의 자연환경을 널리 알리고, ‘국민 환경교육’이 가능한 생태학습장 조성을 유제철 환경부 차관에게 건의했다.

전진선 군수와 유제철 차관은 섬 곳곳에 잘 보존돼있는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고로쇠나무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둘러봤다,

대하섬 전체 면적은 21만7천㎡(6만5640평) 정도로, 지목상 임, 전, 천이 혼재돼있다. 약잔디공원과 저수지, 2채의 가옥이 있으나 현재는 아무도 거주하지 않고 있다.

전진선 군수는 “ ‘대하섬’은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기존의 시설을 정비하는 수준에서 생태습지와 생태탐방로 등의 정비를 하면 좋겠다”며 “ ‘거북섬(양서면 대심리)’과 ‘대하섬’ 주변 47만㎡(14만2100평) 면적에 생태학습장을 조성, 한강 상·하류 주민들을 비롯한 대국민 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환경부 차원의 지원을 유제철 차관에게 요청했다.

이어 전 군수는 대하섬 입도 방법과 관련, “선박 보다는 곤도라 또는 출렁다리 설치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제철 차관은 대하섬에 야생동물의 서식현황을 물었고, 양평군 김사윤 경제산업국장은 “고라니 등 여러 종류의 야생동물이 살고있다”고 말했다.

유 차관은 “남한강 주변에 사람이 손길이 닿지 않은 대하섬의 자연상태가 매우 잘 보존돼 있어 놀라웠다”면서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의 입지 검토, 재원 마련 등 생태학습장 조성 가능 여부를 실무자들과 검토한 뒤 지원 방안 마련을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제철 차관은 대하섬을 둘러본 뒤 도심지역에 위치한 기존 분뇨처리장을 양평 공공하수처리시설(옥천면 경강로 1496)로 이전하기 위한 사업부지 현장도 방문했다.

전진선 군수는 조기 착공을 위한 국비 증액과 노후된 하수슬러지 소각시설 개선을 위한 별도의 국비지원을 유제철 차관에게 건의했다.

양평/강기호 기자 giho@sudokwon.com 양평/강기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